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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토양정화 업체 특혜 의혹

-과거에도 내부 거래 문제 일던 차남 회사
-4세 허세홍號서도 등장한 논란의 정화 업체
-GS칼텍스가 오염시킨 땅, 정화하는 가족 회사
-업체 선정 기준 투명성·공정성 오리무중

  • 기사입력 2019.07.16 18:11
  • 최종수정 2019.07.16 18:16

[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지난해 7월 창원물류센터 직원의 실수로 마산항 일대에 29만5000리터의 기름을 유출해 토양을 오염시킨 GS칼텍스. 이곳에서 수상한 점이 발견됐다.

GS칼텍스 홈페이지 갈무리.

◇아버지 회사가 오염시킨 땅, 아들 회사가 정화 작업하게 된 내막

창원 성산구청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해 8월 6일부로 토양정화명령(2년 기한) 제재를 받고 현재 사후 정화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정화 작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신대양, 에이치플러스에코) 중 에이치플러스에코라는 회사의 대표자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차남 허자홍 씨로 밝혀져 특혜 논란의 여지가 남는다. 

성산구청 관계자에 의하면 정화 업체 선정은 GS칼텍스가 했다. 관리 감독 또한 당시 기름 유출이 발생된 직후 구성된 민관협의회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S칼텍스가 사후 정화 하청업체에 오너 일가 소유 회사를 끌어들인 셈이다. 

이에 대해 이주형 GS칼텍스 홍보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창원물류센터 건의 경우 입찰은 토양정화 민관협의회의 협의 후 이뤄졌다”며 “부지 내 정화업체는 에이치플러스에코가, 부지 외 정화는 지역 내 업체인 신대양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은 있다. 에이치플러스에코라는 업체가 GS칼텍스와 함께 일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간 매출 기록을 살펴보면 차남 소유의 회사(에이치플러스에코)는 아버지 회사(GS칼텍스)와의 거래로 적지 않은 이익을 봤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과거부터 논란 된 차남 소유 정화 업체

실제로 지난 2009년 총 매출 210억 원 중 GS칼텍스 발생 매출이 122억 원이었다. 2010년엔 총 315억 원 중 195억 원, 2011년 390억 중 227억 원이 GS칼텍스와의 거래로 얻은 매출로 나타났다. 비중을 따져보면 2009년엔 58%, 2010년 61%, 2011년 58%로 무려 총 매출의 절반 이상을 GS칼텍스가 차지한다.

이후에도 에이치플러스에코는 GS칼텍스와의 거래를 유지해 왔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에이치플러스에코는 GS칼텍스와의 거래로 2014년 25%, 2012년엔 53.7%의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그간 거래 계약 과정에 대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GS칼텍스 측은 “에이치플러스에코는 GS칼텍스와 합법적인 입찰 절차를 통해 업체 선정됐다”면서도 본지에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GS칼텍스는 창원물류센터 기름 유출 건으로 법원으로부터 벌금형(3000만 원)을 부과 받았다. 이 회사는 또 최근 환경부로부터 여수 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작한 혐의가 적발돼 검찰로 넘겨지는 등 환경 오염 문제로 이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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