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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경영에 울고 웃는 식구들 

-잘 나가는 기업 VS 못 나가는 기업 

  • 기사입력 2019.07.15 11:13
  • 최종수정 2019.07.15 11:17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옛말에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속담이 있다. 의미 그대로 모든 손가락을 깨물면 다 아프다는 뜻이다. 하지만 ‘공룡기업’ CJ그룹에게 있어 계열사인 CJ푸드빌과 CJ헬로는 유독 ‘아픈 손가락’이다.

◇ CJ푸드빌·CJ헬로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

잘 알려진 대로 CJ푸드빌은 알짜로 평가받던 자회사인 투썸플레이스를 홍콩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인천국제공항 식음료 운영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최근 인력 감축까지 이뤄지고 있다. 취재결과, CJ푸드빌의 일부 인력들은 이미 계열사 배치가 확정된 상태로,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순차적으로 각 계열사로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이유로 업계에서 ‘매각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설이 돌고 있지만, CJ측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그룹은 업계 1위를 달성하기 어려운 사업은 과감히 접고, 투자금을 확보해 핵심 계열사의 시너지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CJ헬로 매각도 늦춰지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LG유플러스와 CJ헬로 발 유료방송업계 기업합병(M&A)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지만 CJ헬로 알뜰폰 부문을 둘러싼 이동통신사간 갈등으로 상황이 반전했다. 여기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심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CJ헬로는 한때 제4이동통신으로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모바일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인터넷TV(IPTV)와의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란 우려에 따라 CJ는 매각에 사활을 걸고 있다.

CJ로고.

◇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캐시 카우’ 역할

반면 그룹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계열사도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주사 CJ가 지난해 13곳의 계열사로부터 벌어들인 상표권료는 1000억 원에 육박한다. 상표권료는 ‘CJ’라는 브랜드를 사용해 매출을 낸 기업이 지주사에게 일정의 브랜드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실제로 CJ에게 가장 많은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한 계열사는 CJ제일제당이다. 이 회사는 약 290억 원의 상표권료를 냈다. CJ대한통운은 262억 원을 CJ에 냈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프레시웨이도 각각 82억 원, 80억 원의 을 냈다. 매출이 없는 계열사는 상표권료를 지급하지 않았지만 적자를 낸 CJ푸드빌은 39억 원의 상표권료를 오히려 지주사에 뱉어냈다.

한편, CJ는 핵심 계열사에 대해 안정적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J는 CJ제일제당 지분을 전년 동기 40.9%에서 올해 현재 44.55%까지 끌어올렸다. 또 CJ는 CJ푸드빌과 CJ올리브네트웍스, CJ CGV에 대해 각각 96.02%, 55.01%, 39.0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CJ E&M과 CJ프레시웨이에 대해서도 각각 40.08%, 47.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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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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