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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냉면 철심 논란 ‘모르쇠’

-백화점 판매 비빔 냉면 먹다 철심 나와
-치아 손상된 소비자 항의 무시했다는 의혹
-보건소의 말 뿐인 행정 조치?
-쉬쉬하는 롯데백화점, 논란 증폭시켜

  • 기사입력 2019.07.08 16:42
롯데백화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롯데백화점 식당가에서 판매한 비빔 냉면에서 철심이 나와 치아 손상을 유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본지 취재 결과 관련 민원을 롯데백화점 측이 제대로 들어주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최근 YTN, 강서구 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롯데백화점 식당가에서 냉면을 먹던 A씨는 스테이플러의 철심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했다. 무려 7cm 정도 되는 길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에서 판매한 음식에 붙는 특수성과 신뢰성을 져버리는 중대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에 내려진 관계 당국의 조치는 강제성이 없는 행정 처분에 그쳤다. 행정 조치를 내린 강서구 보건소 식품위생과 측은 문제의 이물질이 들어간 원인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스테이플러 철심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냉면에서 발견됐다. (사진=ytn 뉴스 갈무리)

강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본지에 “직접 현장에 나가 조사를 했다. 주방에는 문제의 이물질이 들어갈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A씨가 먹는 과정에서 들어갔을 수도 있다”면서도 정작 “CCTV 등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해 식품 안전 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심지어 롯데백화점이 A씨의 민원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 때문에 보건소 담당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행정 조치를 내리면서 이 같은 문제도 (얘기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약 한 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 관리 당국인 보건소 측은 A씨와 롯데백화점이 원만한 해결을 했는지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행정조치를 내렸으니 이후의 일은 둘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윤현식 홍보팀장은 ‘A씨의 민원을 초기에 무시했다는 제보’에 대한 입장 표명 요청에 답을 하지 않아 논란을 증폭시켰다. 해당 사안을 제대로 해명해야 할 롯데백화점 측이 입을 다물면서 향후 A씨와 같은 일이 재발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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