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서은진 기자]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세계적인 현대 미술 거장 바바라 크루거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BARBARA KRUGER: FOREVER’을 진행하며, 작가 생애 최초의 한글 작품 2점을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바바라 클루거 전시는 오는 27일부터 12월 29일까지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용산에서의 신축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선보인 바바라 크루거의 주요 작품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40여 년간 다양한 작업 유형과 일관되고 독창적인 작업 양식을 견지해 온 작가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도록 총 4개의 전시실과 ‘아카이브룸’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은 ‘무제(영원히)Untitled(Forever)’(2017)로 작가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을 위해 특별히 재 디자인했으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소장품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바바라 크루거의 한글 설치 작품인 ‘무제(충분하면 만족하라)Untitled’(2019)는 미술관 로비에 들어서면 바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전시장 내의 ‘무제(제발 웃어 제발 울어)Untitled’(2019)는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담아낸다.
한편 이번 전시의 주인공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 1945-)는 현대 미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 40여 년 동안 차용한 이미지 위에 텍스트를 병치한 고유한 시각 언어로 세상과 소통해왔다. 현재 미국의 로스 엔젤레스와 뉴욕에서 거주 및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최근 작품과 더불어 작가의 대표적인 작업들의 ‘원형’이 되는 초기 페이스트업(paste-up) 작품 총 16점이 출품된다.
전시장에 마련된 ‘아카이브룸’은 대중문화와 예술의 경계에서 잡지, 신문, 거리의 광고판, 포스터 등 우리가 생활 가까이에서 접하는 매체를 활용하여 대중과 활발히 소통해 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폭넓게 보여준다. 이 공간에서 작가의 육성이 담긴 인터뷰 영상, 잡지와 신문에 기고한 작업 등을 살펴보면서 관람객은 작가를 더욱 가까이 느끼고 이해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이번 ‘BARBARA KRUGER: FOREVER’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업 세계에 보다 본질적으로 접근하여, 동시대 이슈들에 대해 깨어 있는 감각으로 질문하고 토론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를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