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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호반건설 속사정 

-IPO 공개 앞서 사업영역 확장

  • 기사입력 2019.06.20 16:33
  • 최종수정 2019.06.21 09:19
우면동 신사옥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호반건설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사다망’하다. 지난 3월 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 둥지를 떠나 서초구 ‘우면동 시대’를 연 호반건설은 전 계열사가 신사옥에 새 둥지를 튼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우면동 시대’ 열자마자 레저사업 등 다각화 

다만 ‘호남지역 건설사’라는 틀을 깰지는 미지수다. 호반건설이 본점 소재지를 전남 화순군에 둔 데다, 창업주인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59)이 전남 보성 출신이라는 점이 지역 이미지 타파에 걸림돌이다. 역삼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지 14년이 지났음에도 지방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일까. 호반건설은 지역 건설사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2017년 제주 중문 퍼시픽랜드, 지난해 자산 6000억 원 규모의 리솜리조트(현 호반호텔앤리조트) 인수에 이어 올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인 덕평CC와 파주에 위치한 서서울CC를 인수했다. 

주력사업인 주택사업을 넘어 그룹 내 레저사업 확장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양재역 역세권 청년주택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공공임대주택 사업까지 발을 뻗고 있다. 

호반건설 로고.

◇ IPO 공개 앞서 기업가치 높이려는 호반건설

이는 올해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호반건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효과를 내겠다는 일종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은 현재 기업합병(M&A)을 위한 자금 확보작업에 들어간 상태로 IPO 준비와도 맞닿아 있다.  

호반건설이 IPO 준비에 나선 건 지난해 2월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하고 난 직후다. IPO공개를 추진하면서 김 회장은 호반건설과 호반을 합병했다. 합병 뒤 두 기업의 시공능력 평가액이 합산돼 합병법인의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10위 안에 들게 됐다.

다만 건설 경기 악화로 최근 주택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상장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익명의 관계자는 “건설업이 실적 변동성이 큰 업종인 만큼 실제 예비심사를 신청하기 전까지는 상장 시기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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