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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부인과의사회, “성 경험 빨라진 청소년, 제대로 된 교육 필요해”

  • 기사입력 2019.06.14 18:08
  • 최종수정 2019.06.17 09:17

[우먼타임스 김성은 기자]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 또한 낮아지고 있다. 심지어 피임 실천율 역시 낮다. 이렇다 보니 성병에 감염되기도 하고, 원치 않는 임신까지 이어져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기도 한다. 이에 제대로 된 성교육 및 피임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쉬쉬하지 말고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며 “급변하는 10대들의 성 현실에 맞게 10대에게 성교육을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2018년 청소년 6만여 명 대상으로 조사한 ‘제14차(2018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5.7%(3422명)이었으며, 성관계 시작 평균 연령은 만 13.6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대 보라매병원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20~59세 여성들의 피임법 중 질외사정이 61.2%, 생리주기 조절이 20%, 남성 콘돔 착용 11%, 여성 피임약 복용이 10%로 10년 전 조사 때보다 질외사정이 50% 늘고 콘돔 착용이 30% 이상 줄어드는 등 피임실천율이 오히려 상당히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10대 성교육은 건전한 성 가치관, 구체적인 피임 방법과 피임 선택방법, 난임을 예방하는 건강 관리법까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백은정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연구위원은 “만혼과 고령 출산이 일상화되면서 난임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됨과 동시에 여성의 전 생애주기에서 피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성교육 시간에 상세한 피임 방법은 물론 산부인과 조기 검진과 치료가 필요한 여성 질환 등 건강관리 방법까지 함께 강의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초경 이후 생리 양상만 잘 살펴도 생리통, 생리량 과다, 생리불순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산부인과 조기 검진 및 치료를 통해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위원은 “10대를 위한 성교육은 상대방과 나의 몸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건전한 성 가치관, 피임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피임 성공률, 연령대별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해 적절한 피임 종류 선택법 및 피임 방법을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가정에서도 10대 자녀와 함께 자녀 눈높이에 맞추어 성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가르치는 노력을 하고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기에 학교와 사회가 공동으로 성교육을 제대로 실시하기 위해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피임방법도 소개했다. 가장 흔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도 마이보라, 멜리안처럼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경구 피임약을 하루 1알 정해진 용법대로 복용할 경우 증상 개선 및 99%의 피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피임약은 복용을 멈추면 몇 달 내로 가임력이 회복될 수 있어 미혼여성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피임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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