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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역외탈세로 의심 받는 이유 셋

-‘역외탈세와의 전쟁’ 선포한 국세청

  • 기사입력 2019.06.11 16:33
  • 최종수정 2019.07.05 16:20
BBQ치킨 매장 앞에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비비큐)가 해외로 재산을 빼돌려 세금을 탈루하는 역외탈세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국세청, 비비큐 정조준...지난달 세무조사 착수

국세청 본청(세종청사)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지난달 15일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BBQ본사에 직원 20여명을 투입, 각종 회계자료 등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비정기세무조사로, BBQ의 역외탈세에 중점을 두고 재무 상황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같은 달 16일 역외탈세 혐의 법인과 개인 등 104곳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하면서 그 대상 중 한 곳이 BBQ가 아니냐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린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전통적 탈세 이외에 무형자산 거래, 해외현지법인·신탁을 이용한 신종 역외탈세 행위 등에 대해 중점 검증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윤홍근 BBQ 회장도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이다. 윤 회장은 자녀들의 미국 유학 생활비 등을 회사 또는 미국 법인의 돈으로 충당했다는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윤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8년간 매달 1만7000달러(약 2000만 원)씩 현지법인 직원 급여로 처리했고, 지금까지 유용한 돈이 총 10억 원을 넘는 것으로 KBS가 보도한 바 있다. 

연도별 해외금융계좌 신고 인원 및 금액 추이. (자료=국세청)

◇ 회삿돈으로 자녀 유학자금 충당의혹 받는 회장

경찰은 2012년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BBQ가 해외 자회사들과 수상한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당시 국세청은 BBQ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회삿돈 일부가 회장 일가의 미국 생활비로 유용된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국세청은 BBQ를 상대로 해외 자회사와 관련해 해외 외환거래 등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회삿돈을 빼돌려 자녀 유학자금으로 쓴 혐의로 윤 회장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내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할지 말지에 대한 여부를 고민 중에 있다.

이에 대해 BBQ 측은 인과관계가 없는 답변을 내놨다. 서성범 BBQ 홍보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 회장의 업무상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외에 별도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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