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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인 스웨거 대표 “글로벌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할 것”

-남성스러움에 초점, 좋은 성분으로 승부…젊은 층에 인기
-중국, 미국 측에서 먼저 연락와…해외 시장 넓힐 것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올해 남성 속옷 출시

  • 기사입력 2019.05.29 16:53
  • 최종수정 2019.05.31 10:15
추혜인 아트앤디자인 인터내셔널 대표

[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스웨거는 남성들의 매력을 부각시켜주는 멋있고 섹시한 브랜드입니다. 그동안 남성의 섹시한 매력을 화장품으로 표현했다면, 이제는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어우르는 브랜드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추혜인 아트앤디자인 인터내셔널 대표가 올해 남성 속옷을 론칭할것이라는 깜짝 소식과 더불어 스웨거가 화장품 브랜드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신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스웨거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다. 남성 화장품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2008년, 추 대표는 스웨거라는 브랜드를 내놓으며 올인원 남성 화장품 시장을 개척했다. 

해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추 대표는 미술에 특기가 있어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디자인 컨설팅 분야에서 일하면서 중소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어주는 일을 했었다. 그러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보고자 남성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웨거 론칭 당시 추 대표는 20대 후반으로 스웨그(swag) 문화에 심취해 있었다. 이에 젊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브랜딩에 자신 있었고 ‘스웨거’라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당시에는 일부 대기업 말고 중소기업에서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가 없었어요. 올인원 개념도 마찬가지였어요. 올인원 제품으로 H&B 스토어에 내밀었더니 상품 MD가 ‘스킨이랑 토너를 들고 와야지 왜 이런 제품을 들고오냐’고 했었어요. 조사한 바에 의하면 남성들은 간단하고 한 번에 바르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 올인원이라는 콘셉트를 처음 도입했습니다”

추 대표는 젊은 친구들의 입맛에 맞는 파격적이고 날것의 콘텐츠를 제공했고, 이에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저희 제품은 헤어왁스와 바디제품이 가장 유명합니다. 한국에서는 남성분들이 쓰는 제품에서 과일 냄새가 나거나 여성의 느낌을 가진 제품들이 많았어요. 저희는 남성미를 부각시키고자 남성의 향을 넣었어요. 헤어 왁스에도 남성 향수를 넣었습니다”

스웨거의 또 다른 차별점은 ‘성분’이다. 미국 USDA 인증을 받은 오가닉 성분 등 좋은 성분들만을 담아 화장품을 만들었다. 

“저희 제품에는 파라벤, 트리에탄올아민이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보통 왁스 사용 후 샴푸할 때 끈적이고 잘 씻기지 않아 머리가 많이 빠지는데, 저희 제품은 물로만 씻어도 잘 씻겨요. 저희 브랜드가 유명한 이유입니다” 

스웨거 헤어 왁스는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이 외에도 향수 같은 바디워시 등도 인기 제품이다. 주요 고객층은 2545다. 올리브영, 롭스, 랄라블라, 부츠, 시코르 등 국내 H&B 모든 매장과 더불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전점에도 입점 되어 있다.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은 거의 남성들이다. 특히 온라인 고객의 99%는 남성으로, 남성들이 직접 찾는 브랜드다. 

회의를 하고 있는 추혜인 대표.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에서도 스웨거를 찾는다. 추 대표를 만나기 위해 홍대에 위치한 사무실에 갔을 때에도 중국 전자상거래 유통전문 기업인 칭무텍(Qingmutec)과 회의 중이었다. 

추 대표는 매년 상해 박람회에 참석해 꾸준히 스웨거 브랜드를 홍보했다. 그러던 중 칭무텍에서 스웨거를 취급하고 싶다며 먼저 연락을 해왔다. 이에 지난 4월 중국의 칭무텍 그룹과 중국 마케팅 판매를 위해 20억 규모의 독점 총판 계약을 맺었다. 

칭무텍은 H&M, 스케쳐스, 에코, 자라홈, 몽키, apm, 필로가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티몰 파트너사이며, 연간 6천억의 매출을 올리는 이커머스 온라인에 특화된 회사이다. 

이 날은 중국 시장에서 스웨거를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덕분에 칭무텍 뷰티부분 파트장으로부터 스웨거를 선택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왼쪽부터) Linda Hu 칭무텍 브랜드 매니저, May 칭무텍 브랜드 디렉터, 추혜인 대표

May 칭무텍 브랜드 디렉터는 “현재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여서 남성 화장품을 취급하고자 브랜드를 찾고 있었다”며 “중국에는 유명한 한국 남성 브랜드가 없다. 스웨거가 한국에서 인지도도 높고 브랜딩이 잘 되어 있었으며, 중국에서 유통되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 스웨거 같은 포지션이 없어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젊은 남성들은 자신을 드러내길 좋아한다. 주로 1828 남성들이 메인 소비자로, 그들은 새로운 것, 매력적인 것을 선호한다. 스웨거를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다른 남성 브랜드와 다르게 퍼스널리티를 부여하고, 스토리를 담아 선보일 예정”이라며 “스웨거는 패셔너블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화장품이기도 하지만 패션의 한 파트로도 마케팅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거는 기존 출시된 제품들을 중국에 선보이고, 또한 칭무텍과 함께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스웨거의 17개 제품은 중국 CFDA 인증을 받았으며, 곧 19개가 될 예정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인 티제이맥스에서도 스웨거 제품을 취급하고 싶다며 먼저 연락이 왔다. 추 대표는 2년 전부터 아마존에서 스웨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에서 베스트 상품을 선택하는 아마존 초이스에 스웨거 제품이 발탁됐어요. 아마존 초이스는 후기가 좋아야 발탁되는데 아마존에서 스웨거 제품에 대한 좋은 후기가 많이 달렸어요. 그러던 중 티제이맥스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지난달에 제휴를 맺었습니다”

현재 스웨거는 중국, 미국, 홍콩, 베트남 등 19개국에 수출 중이다. 추 대표는 수출에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추 대표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스웨거를 처음 론칭하면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계획했었어요. 화장품이 자리잡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네요. 이제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남성의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어우르는 제품들을 취급하고 싶어요. 스웨거는 멋있고 섹시한 브랜드입니다. 이 섹시함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속옷이 잘 어울리죠. 해외에서 섹시하다는 말은 최고의 찬사입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도 섹시함에 열려있고, 이러한 자신의 매력을 표현하길 좋아해요. 올해 스웨거라는 이름으로 속옷을 론칭할 예정입니다”고 말했다.

스웨거의 가능성에  YG, 카카오, 엔젤 등으로부터 투자가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에이티넘파트너스에서 투자를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추 대표는 계속해서 해외로 확장할 계획이다. 작년 론칭한 엄마와 아이를 위한 화장품 브랜드 베베 역시 스웨그와 더불어 해외 시장을 계속 넓힐 예정이다. 이에 스웨거는 25개국에, 베베는 10개국에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중국이나 미국 등에서는 남성 스킨케어에 대한 니즈가 강해요. 라인을 좀 더 확장해 나가면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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