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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목소리의 인공지능(AI) 비서가 성 편견 부추긴다”

  • 기사입력 2019.05.23 10:46
  • 최종수정 2020.02.20 11:08
시리와 대화하는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사진=연합뉴스)

[우먼타임스 서은진 기자] 여성 목소리의 인공지능(AI) 비서가 성 편견을 부추기고, 더 나아가 가부장제를 강화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즈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AI 비서들의 목소리는 대부분 여성이며, 이용자들이 이를 통해 여성은 순종적이며 형편없는 대우도 참고 견딘다는 편견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AI 비서 이용 시 버튼 조작이나 퉁명스런 목소리로 호출해도 이용할 수 있기에 ‘고분고분한 도우미’로 인식하며, 이는 결국 성편견과 가부장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애플 시리의 경우, 여성 목소리 버전은 참을성 있을 뿐만 아니라 남성의 성적 접근과 괴롭힘에도 반응을 보이는 여성이라는 환상을 제공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AI 비서 개발팀의 대부분이 남성으로, 남성의 시각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여성주의자들은 이미 기술 기업들이 여성 목소리의 AI 비서를 채택함으로써 여성은 부차적이고 남성은 주된 존재라는 구시대적인 고정관념을 퍼뜨린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유네스코는 대화 시작 전 AI 비서가 인간이 아니라는 언급을 하도록 설정을 권장했으며, 여성 목소리 기본 설정을 중단하고, 사용자에게 성 중립적인 옵션을 포함한 선택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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