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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화장품, 중국 2·3선 도시 노려라…“지린시, 잠재력 큰 틈새시장”

-지린성 2번째 도시 지린시, 소비성향 급격히 증가, 인터넷 보급으로 온라인쇼핑 부상
-조선족 다수 거주, 한국과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워 한국에 대한 친근감, 인지도 좋아
-한류열풍 영향으로 10~20대 여성 화장품 등 한국 소비재에 대한 선호도 높아

  • 기사입력 2019.05.13 18:09

[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최근 중국 2,3선 도시가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린성(길림성)의 두 번째 도시 ‘지린시’의 소비시장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류 열풍으로 인해 화장품 등 한국 소비재가 인기를 끌어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린성은 지리적으로 동북지역 중심에 위치해 러시아, 북한과 영토가 맞닿아 있으며, 최근 두만강 지역 국제협력이 확대됨에 따라 대외개방도가 높아져 동북 경제권의 중심으로 도약하려 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 지린성

13일 코트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린시는 최근 몇 년간 소득이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소비성향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소비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지린시의 도시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27,179위안으로 장춘시(长春市)에 이어 지린성 내 2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표=CEIC)

소득대비 소비지출 비중은 2017년 기준 72.1%를 기록하면서 동북 주요 도시(장춘 78.0%, 선양 72.4%)와 함께 비교적 높은 수준의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 2017년 지린시의 소비재 판매액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1,535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린성 주요 도시 중 2번째 규모이다.  

지린시의 대표적인 상권은 둥시창과 허난제가 있다. 둥시창(东市场)은 지린시의 대표적인 상권이다. 주요 백화점, 대형 슈퍼마켓, 가전 판매점 등이 모여 있으며, 지린시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상권은 지린시 뿐만 아니라 쟈오허시(蛟河市), 판스시(磐石市), 화디안시(桦甸市) 등 주변 작은 도시의 소비자들까지도 많이 방문한다. 특히 중·저급 제품에서 명품 브랜드까지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한 제품을 취급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주 찾는 상권이다.

촨영구(船营区)에 위치한 허난제(河南街) 상권은 지린시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상업중심지로 지린시 최초의 쇼핑거리다. 이에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노포가 많이 몰려 있다. 300년 역사를 가진 전통과자집 푸위안관(福源馆), 170년 역사를 가진 한약방 쓰이탕(世一堂), 100년 역사를 가진 약국 이허치안(义和谦) 등이 허난제에 소재한다. 지린시정부는 2017년 5000만 위안을 투자해 청나라 말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허난제 개조를 진행했다. 

동북 3성 주요 중소도시와 마찬가지로, 지린시도 중저가 제품 위주로 형성된 시장으로, 생활용품 및 공산품은 선양 우아이(五爱) 도매 시장을 통해 조달된다. 1, 2선 도시와 비교하면 최고급 브랜드의 수가 적어 고급품 수요는 선양, 장춘 등으로부터 원전 쇼핑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의 보급으로 온라인쇼핑몰이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지린시 시민의 주요 소비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린성에는 중국 내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중국 내 조선족 전체 인구의 약 60%가 거주한다. 이에 지린시는 한국과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깝고 한국에 대한 친근감이 높아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조선족이 다수 거주해 많은 가정이 한국방송을 시청 중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유행하는 제품과 문화를 빠르게 접한다. 

특히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10~20대 여성층이 한국 화장품, 의류 등 한국소비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지린시에서 열린 수입상품 전문 전시회인 ‘2019 지린시 국제 우수상품전’에서도 화장품 등이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전시기간 내내 가장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류열풍과 더불어 소비력이 함께 증가하고 있는 지린시는 화장품 등의 여성 대상 소비재의 진출이 비교적 유망할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는 외국 브랜드를 정식으로 구매하는 경로가 비교적 협소한 상황이나, 향후 외국 브랜드의 진출 증가에 따라 소비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혼 중국 선약무역관 조사담당은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와 비교하면 소득수준이 낮은 편이지만, 현지인이 대부분인 2, 3선 도시의 주민 특성상 집값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소득의 상당 부분을 소비에 쏟고 있다”며 “지리적으로 한국과 인접한 데다 조선족 거주자가 많아 한국과 정서적 유대감이 높은 지역으로 현지 시장상황과 소비자 수요를 제대로 파악해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린시의 경우 소비수준이 높아 소비재 진출이 매우 유망한 시장으로 꼽히나 지린시장에 직접 진입하기보다는 선양, 장춘 등 동북지역 주요 거점을 먼저 확보한 후, 지역별 유통망을 통해 제품 공급범위를 확대해 기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리스크 역시 높기에 진입 전 철저하게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시장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등 꼼꼼한 사전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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