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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박현종 BHC 오너체제, 부정 이슈 ‘펑펑’

-가맹점 상대 갑질 횡포 의혹에 진땀 뺀 박현종 회장
-상생 강조하며 회사 지분 100% 인수한 박현종 오너 체제에도 갈등 지속

  • 기사입력 2019.04.09 17:19
  • 최종수정 2019.04.09 17:20
bhc 박현종 회장. (사진=bhc)

[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bhc 박현종 회장이 5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경영자 매수방식을 취하면서 상생경영을 강조했지만 여전히 가맹점주와 척을 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잇단 식재료에 대한 부정 이슈가 터지면서 불매운동으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bhc를 인수하며 오너로 변신한 박 회장으로서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본래 bhc 최고 경영자(CEO)이자 전문 경영인이었던 박 회장은 지난 5년간 5배의 고수익 성과를 내며 경영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광고비 부당 편취 의혹, 튀김유 공급마진 등 가맹점주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런 와중에 bhc가 저품질·냉동육을 공급하며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주장이 9일 한겨레로부터 제기돼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사실 박 회장은 위기를 기회에 바꾼 장본인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 회장은 전국bhc가맹점협의회가 주장한 광고비 불법 편취 문제 등 갑질 횡포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날선 질문에 진땀을 빼며 부인한 바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문 경영인이던 박 회장은 국감 출석 직후인 지난 11월 글로벌 사모펀드 로하틴으로부터 bhc 지분을 경영자매수방식(MBO)로 100%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며 오너로 발돋움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향후 상생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박 회장이 오너로 변신하기 전부터 쌓였던 가맹점주와의 갈등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가맹점주로부터 본사의 소비자 기만 논란까지 제기돼…bhc “의도적 오보”

박 회장이 풀어야할 숙제는 산재되어 있다. 지난해 원가 폭리나 광고비 편취 등 본사와 가맹점 간 수익 계산 문제들이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불매운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소비자 기만 논란이 관심사로 부각될 조짐이다. 튀김기름의 올레산 함량이 과장됐다는 주장부터 저품질 닭고기가 공급됐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bhc 관계자는 “bhc치킨은 고품질의 냉장 신선육을 사용한다”며 “끊임없이 반복되는 의도적 오보에 대해 bhc 치킨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경쟁사도 아닌 자사 가맹점주가 본인에게도 직접 매출 피해가 갈 수 있는 내용을 대외적으로 노출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그만큼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불만이 극심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또는 가맹점주들과 본사의 불통 문제로 비쳐질 수도 있는 사안이다. 

한편, bhc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해 8월 횡령·사기 혐의로 본사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bhc의 영업이익(27%)이 경쟁사들 대비 약 4배 높은 점을 두고 가맹점을 쥐어짠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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