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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회장’ 하룻밤 파티에 회삿돈 1억

-손오공, 최신규 횡령·배임 의혹 선긋기
-모친 ‘백수연’ 행사에 회삿돈 횡령 의혹
-개인 법인 돈으로 지불 “회사와 별개”

  • 기사입력 2019.04.09 15:19
  • 최종수정 2019.05.30 09:46
손오공 로고. (사진=손오공)

“장난감 ‘헬로카봇’, ‘터닝메카드’를 유통하는 손오공의 매출액(2017년 기준)은 1293억 원으로 국내 완구업계 1위다.”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국내 완구업계 1위 손오공이 최신규 전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 손오공, 최신규 횡령·배임 의혹 선긋기

손오공은 9일 공식 자료를 내고 “백수연(99세 생일)은 최 전 회장의 개인 법인에서 가수금 반제로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손오공과는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백수연 당시 가수금 반제로 처리한 주체는 최 전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회사(초이락게임즈)였다. 이 회사는 최 전 회장이 부동산을 처분해 사재로 운영하던 개인 법인이었으며, 손오공 계열사도 아니다”라면서 “백수연 당시 손오공 직원을 동원하지도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손오공 측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여전히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손오공의 인기 완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제작사인데다, 초이락은 변신로봇인 ‘터닝메카드’의 기획과 생산을 담당했을 만큼 손오공과 무관한 회사로 보기 힘들다는 것. 최 전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손오공이 적자를 기록하자 대표직에서 물러나 초이락컨텐츠팩토리를 통해 측면지원을 해왔다.

특히 이 회사는 최 전 회장의 자녀인 최종일 대표, 최율하, 최율이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한 때 자녀회사로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일면서 최 전 회장은 2016년 10월 손오공을 ‘바비인형’으로 친숙한 미국 완구회사 마텔에 넘겼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최 전 회장은 139억6700만 원에 보유 지분 11.99%를 마텔에 매도해 2대주주로 내려왔다. 이후에도 지분 4.94%는 팔지 않고 남겨 놓은 채 협업을 유지 중이다.

초이락게임즈 용역내역서. (사진=YTN)

◇ ‘백수연’ 행사에 회삿돈 1억 원 ‘펑펑’

앞서 YTN은 최 전 회장이 2월 갑질 의혹이 불거질 당시 가족 행사를 치르고 자녀들에겐 외제 차를 사주는 등의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 전 회장이 2011년 손오공의 대표로 재직할 당시 계열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쓴 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문건은 최 전 회장 어머니의 99세를 축하하는 ‘백수연’ 행사 기획안으로, 가족 행사지만 행사 대행업체 계약서에 최 전 회장이 아닌 회사 이름이 적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수 등을 섭외하며 8700만 원의 예산이 잡혔고, 대관료까지 합해 행사 비용만 최소 1억 원이 들어갔다. 가족 행사에는 직원들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전 회장은 군대에서 갓 전역한 아들의 외제차 비용을 법인 돈으로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회사 자금계획에 따르면 법인 차량 명목으로 벤츠, 아우디 리스료가 나간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차는 각각 최 전 회장의 아들, 딸이 사용한 것으로 회사 일부 직원들이 증언했다.

한편, 최 전 회장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수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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