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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채용비리 ‘주홍글씨’ 벗나

-2년간 신입 女비율 56% ‘군기 바싹’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도 비슷한 수준
-이광구 은행장 구속, 우리銀에 ‘오점’

  • 기사입력 2019.04.05 14:47
  • 최종수정 2019.04.05 15:02
우리은행 본사. (사진=우리은행)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성차별 채용 사실이 발각됐거나 의혹을 받고 있는 은행권이 이를 의식해서인지 여성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2년간 신입 女비율 56% ‘군기 바싹’

4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각 은행 ‘2018 일반현황’에 의하면 지난해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채용 인원은 모두 1983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 신규 입사자는 1059명으로 전체 채용 인원의 절반이 넘는 53.4%를 차지했다.

이중 여성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우리은행이다. 지난해 총 706명의 채용 인원 가운데 400명(56.7%)을 여성으로 채웠다. 전년(318명 중 177명·55.7%)에 이어 2년 연속 신입 여성행원을 절반 이상 뽑았다. 우리은행 측은 “여성 비율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정부 일자리 창출에 주요 은행들이 화답했다는 얘기부터 성차별 채용 의혹을 받는 은행권이 이를 의식해서 여성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채용 비리 여파가 커지면서 인사 시스템 혁신안을 가동 중에 있다”며 “성차별 채용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이광구 전 행장 구속, 우리銀에 ‘오점’

우리은행은 고위 공직자나 주요 고객의 자녀 특혜 채용 등으로 홍역을 치렀으나 성차별 비리는 발각되지 않았다. 다만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지난 1월10일 고위 공직자의 자녀·친인척을 특혜 채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도주 우려가 있다는 재판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채용비리 공소장과 판결문 등에 따르면 이 전 행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신입 은행원 서류전형에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우리은행 본부장 및 지점장 자녀 등 불합격자 20여 명을 합격시키고, 1차 면접에서 불합격자였던 전 국가정보원 간부 및 금감원 부원장보의 자녀 등 15명을 통과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 전 행장은 2017년 11월 2일 “모든 책임을 안고 가겠다”며 불명예 퇴진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인력수급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2019년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수준을 이르면 이달 중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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