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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충성맹세 문건에 ‘함구무언’

-포항제철소 내 충성맹세 문건 나와
-본보 취재요구에 홍보그룹 무대응
-‘말뿐인 개혁’ 난감한 최정우 회장

  • 기사입력 2019.04.04 14:37
  • 최종수정 2019.04.05 09:18
포스코그룹.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한 언론을 통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주임 용퇴 신청서’란 제목의 문건 내용이 발견됐고, 이 문건이 사내직원의 충성맹세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자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 일부 내용에는 “합리적인 업무 지시는 물론 회사의 정책과 관련된 지시가 저의 소신과 다르다 하여도, 직책의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파트장의 지시에 무조건 따를 것을 약속 한다”라는 충성맹세를 의미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 “만약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주임 직책을 후배에게 양보하고 백의종군 하겠다”라고 적혀있다. 이하 내용으로 당사자와 관련 책임자 등 본인 서명날인까지 적시돼 있다고 보도했다.

최정우 회장 및 전 임원이 Business With POSCO, Society With POSCO, People With POSCO라는 문구가 적힌 수건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 말뿐인 조직문화 개혁...속으론 ‘충성맹세’ 강요

이 내용대로라면 지금도 보이지 않는 탄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당초 포스코는 차별 없는 협력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한 바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취임 100일을 맞아 개최된 ‘위드 포스코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었다.

당시 기억을 되짚어보면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별 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 하는 기업 생태계를 개혁하자”라며 전 임원을 독려했다. 또 최 회장과 전 임원은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에 서명까지 했다. ‘말뿐인 개혁’이라는 지적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본지 취재진은 포스코그룹의 입장과 관련 사실관계를 듣고자 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취재진은 이날 포스코 홍보실 관계자에게 전화와 문자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다만 포스코 측은 해당매체와의 통화에서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러한 내용의 문건은 존재할 수가 없다”며 “문건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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