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대중들은 자극적인 것에 민감하다. 황하나가 1일 오후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이름이 등장하고 관련 어뷰징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마치 먹이를 향해 달려드는 하이에나와 같이 각종 대중 매체는 약속이나 한 듯 자극적이고 선정성만 쫓고 있다.
특히 인터넷신문은 신상 털기에 나선 모양새다. A매체는 유명인과의 열애부터 연예인 못지않은 인맥을 거론했고 B매체는 블라인드 되지 않은 사진을 무방비로 노출시켰다. C매체는 더 나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된 직접 쓴 제품 등을 홍보, 판매한다는 내용의 부정 기사를 실었다.
앞서 한 옐로페이퍼(황색언론)는 황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과 함께 재벌가의 봐주기 수사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대중 언론이 초점을 맞추고 집중적으로 보도해야 할 의제는 실종됐다.
황색언론은 지난 1830년대 미국에서 시작됐다. 노골적인 사진과 흥미 있는 기사 등을 게재해서 독자들의 감정을 자극해 발행부수 확장을 노린다. 다만 옐로저널리즘이 여론을 호도하고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봐야 한다.
요즘 언론을 뒤덮고 있는 장자연, 버닝썬, 김학의 세 가지 사건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권력형 범죄를 은폐하고 이를 비호하는 세력, 법이 불균등하게 작동하고 있는 구조에서 언론이 초점을 맞추어야 할 곳과 언론의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