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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변] 나는 왜 맥도날드를 싫어하는가?

피도 눈물도 없는 ‘맥도날드’ 규탄

  • 기사입력 2019.03.28 18:21
  • 최종수정 2019.04.01 15:41
맥도날드. (사진=pixabay)

 “제가 정의로워서 그런 것도 아니고요. 힘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요.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거 같아서 하는 거예요.”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맥도날드를 끝까지 추적하고 보도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3년 전 그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그 아이는 지금도 매일 10시간 가까이 투석을 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신장 기능을 90% 가까이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는 당시 햄버거를 다 먹은 자기의 욕심 때문에 벌을 받는다고 자책하고 있다고 하니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맥도날드는 이들 가족에게 아직도 사과하지 않았다. ‘햄버거병’ 발병 원인이 아이가 먹은 패티 때문인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피해 가족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맥도날드는 ‘사과(謝過)’라는 단어를 이해조차 못하는 듯하다. 사과는 햄버거를 판매한 본사의 몫이고, 그 햄버거를 먹고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의 몫이다. 그날 아이를 맥도날드로 데려갔다는 이유로 자책하고 있을 한 어머니의 몫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수차례 검찰 수사 끝에 이미 무혐의를 받은 사안”이라고 했지만 패해 아동 어머니는 무혐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증거 불충분 불기소라고 계속 법원에서 통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과연 맥도날드가 아무런 죄가 없는지, 아니면 맥도날드의 행태가 비판받을 만한 것이었는지 법정에서 가리는 그 날을 기다리겠다. 다시는 그 누구도 어느 기업도 돈 때문에 사람의 건강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그런 짓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또 용납이 되어서도 안 된다. 이에 정치권과 시민단체들도 나서서 재수사를 촉구하며 동조하고 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맥도날드’가 재심판 받기를 간곡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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