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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3세 경영 승계 시나리오

세아제강, 이주성의 ‘에이팩인베스터스’ 승계 창구?

  • 기사입력 2019.03.18 17:47
  • 최종수정 2019.03.19 13:23
서울 양화로에 위치한 세아홀딩스 본사.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71)의 친족회사인 에이팩인베스터스가 상속재원 마련 창구 등으로 활용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주장은 이 회장의 장남이자 차기 후계자인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42)이 에이팩인베스터스 대표이사로 장악력을 높여나가면서 오너십의 핵으로 부상하면서부터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부동산 임대·투자 회사로 그룹 핵심 계열사인 세아제강 지배체제의 한 축이다. 재계는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를 통해 투자 등에 적극 나서며 현금 확보에 주력한다는 것. 이 부사장이 3세 승계를 위해 에이팩인베스터스를 활용한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에이팩인베스터스를 지배구조 정점에 놓은 데 이어 추가 지분을 매입해 3월 현재 보유 주식수는 80만 2304주로 확대됐다. 지분율은 19.37%로 세아제강지주의 최대주주 지위다. 그 뒤로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18.42%),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11.66%)이 잇는다. 이 같이 이 회장 일가는 세아제강지주 지분을 총 53% 가량 확보하며 절대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이순형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가족회사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서는 에이팩인베스터스가 향후 이주성 부사장의 승계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할 창구로 보고 있다. 이태성 부사장이 2000억 원대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키 위해 에이팩인베스터스 지분을 활용했던 것과 같은 논리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2015년 들어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 절차를 진행해 주주들의 지분 현금화를 도왔다. 이 때 이태성 부사장과 모친 박의숙 회장이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해 약 1000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부동산 임대·투자 회사로 그룹 핵심 계열사인 세아제강 지배체제의 한 축이다. 재계는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세아 CI. (사진=네이버)

◇ 세아그룹, 2세 형제경영→3세 사촌경영으로 주목

세아그룹은 오너일가 2세의 ‘형제경영’에 이어 3세의 ‘사촌경영’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2세의 한 축이었던 고 이운형 전 회장이 6년 전 세상을 떠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어떠한 분란도 없이 3세 경영의 기반을 만들어나가며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고 이운형 전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대표가 세아홀딩스와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등을 이끌고, 이순형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세아제강을 이끄는 구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태성·이주성 두 사촌형제는 꾸준히 지분 교통정리를 해왔으며, 나란히 승진을 이어가다 지난해 부사장 직함을 달았다.

이와 관련,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친족회사라는 표현은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지 않다. 다만 공시 기준상 대기업집단 내에 포함되어 있으나 세아 계열사에 속하지는 않는다”며 “대주주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단순 투자법인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세아그룹은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가 지난해 1700억 원의 상속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세아제강 지분 매도로 재원을 확보해 ‘착한 기업’으로 떠올랐다. 편법을 쓰지 않고 정공법을 택한 것에 대해 국민의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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