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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임원이 되기까지…“육아 위한 사회적 기반 필요”

- 여성가족부, 여성 임원 확대 관련 간담회 개최

  • 기사입력 2019.02.18 18:30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유리천장을 깬 여성임원 및 멘토 간담회'(사진=연합뉴스)

[우먼타임스 박지연 기자] 정부서울청사에 여성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임원이 되기까지 힘들었던 경험과 기업 현장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성가족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근 승진한 여성임원 12명과 그들의 사내 멘토(5명)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여성임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남성 멘토들의 인식을 공유하고, 남성 멘토들의 지지자 역할이 강조되었다. 이 날 참석한 임원들은 롯데호텔,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전자, 신한은행, 신한카드, 포스코, 풀무원, CJ제일제당, KB국민은행, KT, LG전자, SK텔레콤 등이며, 멘토 5명 중 한성희 포스코 부사장, 백승훈 롯데호텔 상무, 박철용 엘지(LG)전자 전무, 김현중 풀무원 부사장 등 4명은 남성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원들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경험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멘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순옥 케이비(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 등 여성 임원들은 승진 과정 등에서 겪은 어려움으로 육아 문제 등을 꼽았다. 이에 기업의 여성임원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여성들이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육아를 위한 사회적 기반 확충, 그리고 역량 있는 여성 관리자 확충을 위한 교육 강화와 직장문화 개선등을 제안했다.  

김미경 풀무원 마케팅본부 신선간편식 상무는 “본인이 맡은 업무의 방향과 회사의 방향이 일치하는 지 검증하고,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는데 멘토의 도움이 컸다”고 밝히며 “여성 임원들을 이끌어준 멘토들은 변화된 환경에서 조직 내 성별 다양성 확대는 기업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백승훈 롯데호텔 경영지원부문장(배현미 상무의 멘토)은 “성별, 문화, 세대 등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면서, 다양성 존중은 기업의 생존 요건”이라고 피력했다.  

박철용 엘지전자 전무(이은정 상무의 멘토)는 “여성임원의 확대가 기업의 생산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조직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자극한다”고 언급했다.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최영 상무의 멘토)은 “여성임원의 확대로 경영진의 의사결정 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해 집단지성을 높이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전진수 에스케이(SK)텔레콤 상무는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말고, 장기적으로 사회적 경쟁력 관점에서 바라보길 조언했고, 메리츠종금증권 이명희 전무는 여성 스스로 차별적인 가치관에 구속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효정 신한카드 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리 준비할 것을 주문했고, 왕미화 신한은행 자산관리(WM)사업부문장은 일생활 균형을 통해 직원과 직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임원의 성별 다양성은 변화하는 환경하에서 의사결정의 폭을 넓히고,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여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여성가족부는 기업의 여성임원 확대를 위해 자율 협약을 맺어 기업이 자발적으로 여성임원 목표를 정하고 이행하도록 협력하며, 이와 관련된 컨설팅 및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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