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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우군] ② LG유플러스, “화웨이 포기 못해”

‘고객 응대 매뉴얼’ 지침...“실체 없는 보안우려” 

  • 기사입력 2019.02.15 16:27
  • 최종수정 2019.02.23 20:38
LG유플러스(왼쪽)와 화웨이 CI.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올해로 다가온 5세대(G) 네트워크 상용화를 위한 화웨이 장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에서 현재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기로 한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LG유플러스는 LTE 기지국과의 호환을 위해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까지 구축한 기지국 대부분은 화웨이 장비로 알려져 있다. 물론 화웨이는 일관되게 자신들의 장비에 보안 문제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드러난 문제는 없더라도 보안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기업의 장비를 구태여 LG유플러스가 사용할 필요가 있냐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편집자 주>

LG유플러스가 중국 화웨이를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업체로 선정한 데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보안 우려가 빗발치자 급기야 ‘고객 응대 매뉴얼’까지 만들어 현장유통직원 교육에 나섰다. 

앞서 경향신문이 단독 입수한 이 매뉴얼에는 “5G 장비는 단순하게 전파 송수신만 가능하다. TV 안테나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없는 것처럼, 5G 장비도 개인정보와 전혀 관계없다”고 적혀 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도 유선 분야에서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농협은행 전산망도 KT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객들이 LG유플러스의 매뉴얼만 믿고 계속 고객으로 남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웨이 보이콧(거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5G 상용화를 개시한 세계 5대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 도입을 추진 중인 LG유플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있다. 

실제 본지가 검색어 창에 ‘LG유플러스 불매운동’이라고 검색하면 총 11개의 청원 글이 노출된다. 대다수의 글은 한결같이 “지금 전 세계적으로 보안 취약성으로 인해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배제하고 있는데, LG유플러스만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한다”며 “LG유플러스 불매운동에 국민 여러분께서 동참해주길 바란다”는 우려 일색이다. 다만 현재 청원 동의자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G유플러스 측은 “화웨이 보안 우려는 실체가 있는 게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의 산물”이라면서 “사람들이 막연히 불안해하기 때문에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보안 장비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한 보안검증 결과를 오는 8~9월경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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