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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인권위원장 “혐오, 체육계성폭력 근절한다”

  • 기사입력 2019.02.13 10:59
  • 최종수정 2020.02.19 15:48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우먼타임스 박종호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올해 각종 혐오·차별에 적극 대응하고, 운동선수들의 인권을 개선하는데 역량을 쏟는다.

혐오는 ‘남혐’ ‘여혐’ ‘충’(혐오 대상에 ‘벌레 충’을 붙인 신조어) 등의 단어들이 일상에서 흔히 쓰일 만큼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이슈 중 하나였다.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 선수 ‘미투’는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운동선수들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알렸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청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혐오와 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혐오·차별 대응 기획단’을, 체육계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달 공개한 것과 같이 ‘스포츠 인권 특별조사단’을 꾸려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인권위는 각종 혐오 표현이 민주사회 기본 질서 자체를 위협한다고 판단하고, ‘혐오·차별 대응 특별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꾸린다. 추진위는 정강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 등 시민사회단체·종교계·법조계·학계 등에서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되며, 1년 간 활동한다.

추진위 설치의 가장 큰 목표는 ‘혐오 표현을 반대한다’는 공론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다. 우선 추진위는 관련 정부 기관과 협력해 공공기관·학교·언론 등에 혐오 표현의 정의와 유형, 판단 기준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혐오가 어떤 것이 명확히 알아야 반대도 가능하며, 이런 표현이 쓰이는 것도 막을 수도 있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인권위는 최근 문제가 된 체육계 폭력·성폭력 문제 해결 또한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체육계 폭력·성폭력 문제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근본적이며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한 바 있다.

이때 공개된 내용이 바로 ‘스포츠 인권 특별조사단’(이하 특조단) 설치다. 특조단은 오는 25일 출범 예정에 있으며, 활동기간은 1년이다. 올해 내내 특조단 활동이 이어지는 셈이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혐오 표현 문제 상황이 개선되고, 체육 분야 인권이 다시 선다면 한국 사회 인권 의식이 굉장히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인권 역사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또 하나의 새로운 주춧돌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인권위는 ‘모든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고, 그 수준을 향상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고, 민주적 기본 질서 확립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출발한다’라는 인권위법을 되새긴다”며 “올해는 인권위의 이러한 기본 목적에 부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권위는 비정규직 노동자, 빈곤 청년, 비주택 거주민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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