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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성추행’ 무마 의혹

사측 “사실 아니야” VS 직원 “성추행 저지른 임원 신고해도 윗선에서 무마”

  • 기사입력 2019.02.13 09:52
  • 최종수정 2020.02.18 15:49
유니클로 매장(기사 내용과 무관) = 연합뉴스

[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유니클로가 임원 성추행 논란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지만 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의 유니클로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유니클로 고위 임원 A본부장은 지난 2015년 일본 유니클로 본사 행사 참석 당시 팀장급 남직원들과 호텔방에서 술자리를 열어 여직원 B씨를 억지로 불러 참석시켰다.

이에 따르면 A씨는 또 같은 해 말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C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며 뒤에서 껴안아 이를 지켜보던 팀장급 직원들이 C씨를 A씨로부터 격리시키기도 했다.

A씨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017년 7월 회식 당시 여직원 D씨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때문에 퇴사를 한 직원이 있다고도 전해졌다. 지난해 A씨가 여직원 F씨에게 업무 시간 중 “너는 애를 못 밸 몸매”라는 성희롱 발언을 내뱉었음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F씨가 퇴사하기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유니클로의 성추행 의혹 글에는 또 “무슨 짓을 해도 회사가 다 무마해 주기 때문이겠죠. 이제 뭐 새 대표랑 선후배라니 영영 개선은 안 되겠네요 에휴”라는 댓글까지 달려 회사의 A씨 감싸기 의혹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관련 내용에 따르면 A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 D씨, F씨가 A씨의 만행을 회사에 제보했지만 모두 윗선에서 무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측이 파악하기로는 A씨에 대한 논란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사측의 말이 사실이라면 알려진 내용이 모두 거짓이라는 셈이다. 사측은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하면서도 성추행 논란을 익명 게시판 등을 통해 알린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전했다.

한편 유니클로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51%, 롯데쇼핑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은 일본 측에 배당금과 로열티를 높게 지출하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유니클로는 이번 성추행 논란이 있기 전에도 일부 소비자들에게 친일 기업이라는 미움을 받아왔다. 유니클로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에선 저가 브랜드로 알려진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비싸게 판매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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