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②] 광동제약 최성원, 리베이트 단골손님
[심층분석②] 광동제약 최성원, 리베이트 단골손님
  • 정솔 기자
  • 승인 2019.02.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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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부회장 비자금 수사, 탄력 받을듯
-임직원 급여인상율, 제약사중 최하위
사진=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
사진=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

[우먼타임스 정솔 기자] 광동제약의 리베이트 사건은 한두번이 아니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은 광동제약 임직원들이 광고비 집행과 관련해 불법 리베이트 수수한 협의를 잡고 광동제약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광동제약이 특정 광고대행사에 일감을 밀어주는 대가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뒷돈으로 되돌려받는 정황을 포착했다.

수사 확대 여부를 판가름낼 열쇠는 검찰 수사 도중 투신한 이강남 광동한방병원 이사장이 쥐고 있다. 이 이사장은 창업주인 고(故) 최수부 회장의 사위로, 광동제약의 지분 0.38%를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광동제약이 2013년부터 3년간 광고대행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상품권 등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이 이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리베이트 사건은 예고된 일이었다.

검찰은 2016년 롯데 광고대행사인 대흥기획을 수사하던 중 관련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는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재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이사장은 최 부회장의 친인척 관계로 비자금 조성에 개입하기에 최적의 인물이다. 최 부회장 비자금 조사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이유다. 광동제약은 문제가 불거진 직후 이번 사건이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광동제약의 해명이 석연찮은 것은 이 이사장에 대한 인사 처리 문제 때문이다.

◇ 최성원 부회장 비자금 수사 … 탄력 받을듯

통상 제약사 리베이트 사건이 일어날 경우 책임자는 내부적으로 엄중한 징계가 내려진다. 조사과정에서 스스로 책임을 떠안고 퇴사하거나 내부 결정에 따라 해임시키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을 퇴사한 뒤에도 광동제약이 설립한 광동한방병원 이사장직을 유지했다. 이 이사장은 2001년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아무리 '제 식구 감싸기'라지만 개인적으로 회사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책임자에게 재단 병원을 그대로 맡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따라서 개인 일탈 행위라는 명목으로 최 부회장이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현재까지 포착된 리베이트 규모만 10억원이다. 수사 과정에서 더 규모가 불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광동제약은 광고선전비 비중이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광고선전비로 221억9078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광고선전비(367억7830만원)의 60.3%에 이르는 수치다. 이번 리베이트에 광고대행사가 엮여 있다는 점에서 그간 얼만큼의 돈이 더 비자금으로 흘러들어 갔을지 수사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지난 9월 10억원대 광고 리베이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광동제약 관계자는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저녁 식사를 위해 검찰청사 밖으로 나간 사이 한 건물에서 투신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의식을 되찾으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임직원 급여인상율, 제약사중 최하위

광동제약 사원급 직원 유입에 따른 연봉 희석 효과로 최근 3년 간 급여 인상률 수준이 국내 제약사 중 최하위 수준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년대비 비교가 가능한 307개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 △고용 △직원 1인당 평균급여를 조사한 결과, 광동제약의 직원 평균급여 인상률은 3년 간 3.6%로 조사대상 제약사 7곳 중 7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광동제약의 평균급여 인상률은 조사 대상 7개 기업 △종근당(26.1%) △GC녹십자(14.3%) △유한양행(9.9%) △한미약품(9.9%) △대웅제약(5.7%) △셀트리온(5.1%) 중 최저 수준이다. 광동제약의 평균급여는 2014년 5500만 원으로 유한양행(6820만원) 다음으로 2위였지만 지난해 5700만 원으로 5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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