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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우군] ① LG유플러스, 불매 확산 조짐

인터넷상 비난 여론...‘화웨이 장비’ 회의론

  • 기사입력 2019.01.31 16:35
  • 최종수정 2019.01.31 16:39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올해로 다가온 5세대(G) 네트워크 상용화를 위한 화웨이 장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에서 현재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기로 한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LG유플러스는 LTE 기지국과의 호환을 위해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까지 구축한 기지국 대부분은 화웨이 장비로 알려져 있다. 물론 화웨이는 일관되게 자신들의 장비에 보안 문제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드러난 문제는 없더라도 보안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기업의 장비를 구태여 LG유플러스가 사용할 필요가 있냐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편집자 주>

LG유플러스가 5G 통신 구축에 중국 화웨이 장비를 쓰기로 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인터넷상에서 불매조짐까지 벌어지고 있다. 실제 보안 우려로 인한 비난 여론은 만만치 않다. 본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기사에 달린 댓글 대부분이 “LG유플러스 안 쓴다”, “중국 기업과 손잡은 LG유플러스 불매하자” 등의 반응이 압도적이다.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는 화웨이 불매의 움직임이 우리나라에서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알려진 대로, 전 세계 인터넷 업체들에 네트워크 장치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관련 기업이다. 문제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특히 미국에서는 단순한 중국의 민간 기업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2012년 10월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발적으로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지령에 따라 기밀을 훔치고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며 미국의 적성국과 수상한 거래까지 하는 기업”으로 설명되고 있다. 

또한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은 중국인민해방군 출신으로 사실상 중국 공산당으로 분류되고 있다. 사실상 글로벌 시장에서는 화웨이를 중국 공산당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화웨이를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표면적 사유는 ‘중국 기업 성장의 견제’가 아닌 ‘중국 장비의 보안에 대한 의심’이며, 그 근거로는 앞서 이야기한 미 하원 정보위의 보고서가 주로 인용되고 있다.  

◇ 인터넷상 불매조짐 확산...화웨이 장비사용 회의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는 화웨이를 고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안 우려뿐 아니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신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화웨이 장비를 고수하고 있는 LG유플러스에 대한 의혹의 시선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 측은 호환성과 함께 ‘가성비’ 측면을 강조한다. 

다만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은 따로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LG그룹 입장에선 중국과 화웨이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매출은 약 18조 원. 전체 매출의 65% 가량을 중국에서 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중국 광저우 OLED 합작 법인을 통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도 늘릴 예정이다.

LG화학은 내년 10월 양산을 목표로 중국 난징에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 최선두 전자제품 제조기업이자 부품 수요기업이다. LG유플러스가 만약 화웨이와의 협력 관계를 중단할 경우 이로 인한 잠재적 피해가 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불매 움직임이 있다고는 하는데 전년대비 가입자는 증가했다”며 “(화웨이) 장비 보안에 대해선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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