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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실적발표…내수 고전, 해외는 매출 상승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계열사 줄줄이 실적 부진
-해외사업만 성장,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8%, 6% 성장
-올해 혁신 상품 개발, 새로운 카테고리 발굴, 글로벌 사업 확장 등에 주력

  • 기사입력 2019.01.31 16:01

 

[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18년 실적 발표를 했다. 주요 계열사들이 줄줄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반면, 해외사업만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018년 매출은 6조 782억, 영업이익은 549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 증가,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매출은 작년동기대비 4% 증가한 6조 782억 원,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164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채널을 중심으로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5조 277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의 확대로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482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매출 0% 성장한 3조 3472억 원, 영업이익 32% 감소해 2837억 원을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는 면세 채널의 주요 브랜드 판매 확대가 전체적인 매출을 견인했다.  

이 외 프리미엄 브랜드(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전체 매출은 감소했으며, 데일리 뷰티 브랜드(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는 디지털 채널의 매출이 견고하게 성장했으나,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약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오설록은 ‘메모리 인 제주’, ‘신 오브 제주’ 등 블렌디드 차와 소용량 DIY 제품 판매 확대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온라인 직영몰의 리뉴얼과 디지털 마케팅 확대로 온라인 매출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사업만 유일하게 성장해 매출 8% 성장한 1조 9704억 원, 영업이익 6% 성장한 2067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비용이 확대되었음에도 주요 브랜드의 견고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스킨케어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로 28%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시아 사업은 제품 경쟁력 및 유통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8% 성장한 1조 873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설화수 대표 라인업의 판매 호조가 브랜드 성장을 견인했고, 온-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북미 사업은 스킨케어 브랜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67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 사업은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 감소한 2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뷰티 계열사 실적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채널의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로드숍 채널에서 매출이 감소해 매출 7% 감소한 5989억 원, 영업이익 25% 감소한 804억 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매장 수 감소에 따른 로드숍 채널 매출 하락으로 인해 매출 2183억 원으로 16% 감소했으며, 여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에스쁘아 역시 매출 3% 감소한 421억 원,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에스트라는 이너뷰티 제품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필러 브랜드 ‘클레비엘’의 매각 및 의약품 생산 축소로 인해 매출 12% 감소한 1001억 원, 영업이익 73% 감소한 9억 원을,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 1% 성장한 845억 원, 영업이익 2% 감소한 171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혁신 상품 개발, 고객 경험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라는 핵심 전략을 중점 추진했다. 이에 혁신적인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했으며, 고객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또 중동, 호주, 인도, 필리핀 등 신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시장도 다각화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년 대비 10%의 매출 성장과 24%의 영업이익 증가를 경영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해 브랜드 마케팅과 영업이 각각의 전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조직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초격차 혁신 상품 개발을 통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옴니 채널 기반의 고객경험 고도화, 디지털을 활용한 전방위적인 고객 소통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 ‘슬리핑 뷰티’, ‘맞춤형 화장품’ 등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를 발굴하고, 면세와 e커머스 등 성장하는 유통 채널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국내 뷰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 확장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설화수를 필두로 럭셔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중국 내 3~4선 도시 진출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성장 가속도가 붙은 북미 시장에서는 라네즈, 이니스프리, 마몽드 등 기존 진출 브랜드가 매장을 확대하고, 프리메라 등 신규 브랜드가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뛰드가 인도 시장에 새롭게 론칭하고, 러시아 시장 신규 진출 및 유럽, 중동, 호주 시장 확대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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