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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쇼트트랙 심석희, 조재범 전대표팀코치 성폭행 고소

쇼트트랙 심석희 “코치가 17살부터 상습 성폭행”

  • 기사입력 2019.01.09 11:12
  • 최종수정 2020.02.18 15:24
사진=좌측 심석희 /우측 조제범 전코치 (연합뉴스 합성)

[우먼타임스 박종호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8일 밝혔다. 과거 해당 코치의 폭행과 상해 혐의에 이어, 최근에는 성폭행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업계는 다시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심석희 선수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8일 보도자료를 내어, “심석희 선수가 만 17살 미성년자일 때부터 평창올림픽 직전까지 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세종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행위여서 지난달 1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세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에 대해 지도자가 상하관계의 위력을 이용한 폭행과 협박을 가했다. 심석희 선수의 변론을 맡는 과정에서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됐다”며 “성폭행 등의 범죄행위가 이뤄진 곳은 태릉 및 진천선수촌 등 국가가 관리하는 시설이 포함되어 있다. 여성 선수들이 지도자들의 폭행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심석희 선수는 앞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코치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했고, 경과가 밝혀지면서 조재범 코치는 지난해 9월 상습 폭행혐의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검찰과 조재범 코치의 항소로 2심이 진행중인 가운데, 심석희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겪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20일 남겨두고 맞을 때는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뇌진탕 증세가 있었고, 올림픽 경기 중 쓰러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에는 성폭행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임상혁 변호사는 “지난달 17일 조재범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지만, 경찰이 조재범의 휴대폰 등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고소 사실을 비밀로 유지했다. 그래서 당일 공판에서는 상해 부분에 관해서만 피해자 진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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