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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분쟁으로 난처해진 한세그룹 오너家

한세실업 자회사 한세엠케이 표절논란 여전히 ‘안갯속’

  • 기사입력 2019.01.07 14:43
  • 최종수정 2019.02.23 20:31
지난해 10월 외국인들이 많이 읽는 영자지 1면에 한세그룹의 표절을 풍자하는 삽화가 게재됐다. (사진=Aelju V)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한세예스24그룹(한세그룹)이 연초부터 시름이 커져만 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한세엠케이 ‘모자 표절’ 의혹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서다. 자연스레 한세그룹을 운영 중인 오너일가들은 더욱 난처해지게 됐다. 

특히 김 회장은 속병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아들이 운영하는 한세실업의 패션기업 자회사인 ‘한세엠케이(HANSAE MK)’가 중소기업 듀카이프와 디자인 표절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어서다. 듀카이프는 한세엠케이 브랜드 NBA가 자사 대표 상품인 ‘마스크 모자’의 디자인을 표절했다며 지난해 9월 한세엠케이를 부정경쟁방지법 위한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상황.

이에 대해 한세엠케이는 듀카이프 제품을 모방·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마스크 모자 디자인은 듀카이프에서 출시하기 전 이미 존재한 제품으로 업계에선 새롭거나 독창적인 방식이 아니라는 일관된 입장을 복수의 언론을 통해 밝혀왔다.  

문제는 양측의 표절 시비가 좀처럼 매듭 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표절논란은 갑질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11월 대형로펌을 내세워 언론 제보를 멈추지 않는다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죄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경고장(내용증명)을 듀카이프에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런 처사는 법을 이용한 전형적인 사회적 약자의 입에 재갈 물리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듀카이프 관계자가 지난해 11월 29일 한세실업 본사 앞에서 한세엠케이의 표절 의혹과 민·형사 소송 위협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사진=듀카이프)

◇ 김동녕 회장 자녀 3남매 지배구조 정점
 
이런 가운데 한세그룹(한세예스24홀딩스)은 현재 2세들이 모두 경영전면에 나선 상태다. 슬하에 2남 1녀를 둔 김동녕 회장(75)은 지난 2017년 3월과 7월 장남과 차남을 각각 대표 자리에 선임했다. 이후 도서 유통 사업은 장남인 석환(46) 씨가 예스24대표를, 의료 제조 및 수출 분야는 차남인 익환(44) 씨가 한세실업 대표를 맡고 있다. 

한세실업 자회사인 한세엠케이에 상무로 있는 막내 딸 지원(39) 씨는 같은 해 8월 이 회사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 상무는 경영지원본부장으로서 한세엠케이의 마케팅과 경영지원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이처럼 오너와 일가들이 모두 경영전면에 나설 만큼 가족 경영의 뿌리는 견고하다.  

이들의 지분 구조도 눈에 띈다. 현재 지배구조의 정점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 구조를 보면 오너와 일가들이 총 69.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의 장남인 석환 씨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지분 25.95%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김 회장의 지분율인 17.6%보다 약 9% 높은 수준이다.

차남 익환씨가 갖고 있는 지분율도 상당하다. 형 석환 씨에 이은 2대주주로 지분은 20.76%를 보유하고 있다. 막내 지원 씨는 5.19%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앞선 두 형제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이다. 지원 씨는 향후 한세엠케이의 대표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TBJ, 앤듀(ANDEW), 버커루, NBA 등 캐주얼 브랜드와 골프복 LPGA 등 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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