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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안전사고 증가…사탕, 마카롱 모양에 아이들 ‘꿀꺽’

- 식품·장난감 모방 생활용품.화장품 유통돼…주의 및 경고표시 대부분 없어

  • 기사입력 2018.12.28 09:15
  • 최종수정 2018.12.28 09:16
(사진=한국소비자원)
[우먼타임스 박지연 기자]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생활용품·화장품 등이 식품이나 장난감의 모양으로 만들어져 어린이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화장품(입욕제 등), 생활화학제품(향초·방향제), 전자담배, 라이터 품목을 모니터링한 결과, 73개 제품이 식품이나 장난감 등을 모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73개 중 대부분의 63개(86.3%) 제품이 케익, 과자, 아이스크림, 과일 등의 모양으로 어린이들이 식품으로 오인해 삼킴 사고 발생 우려가 높았다.
 
또한 식품·장난감 모방 제품 73개 중 “어린이 손에 닿지 않게 보관하시오” 등 주의 표시를 한 제품은 31개(42.5%), “먹지 마시오” 등 경고표시를 한 제품은 15개(20.6%)에 불과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업자의 노력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9개월간(’15년~’18년 9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생활화학제품 및 화장품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380건으로, 만 3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295건, 77.6%)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위해유형은 삼킴 사고가 312건(82.1%)으로 대부분이었고, 피부접촉 27건(7.1%), 물리적 충격 26건(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 등에서는 식품 또는 장난감을 모방한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가스라이터 이외에는 별도의 제한이 없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금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 주의 및 섭취 경고 미표시 제품 사업자에게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으며,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개선하겠다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 안전사고의 사전예방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국가기술표준원, 기획재정부 등 소관부처에 식품·장난감 모방 제품의 유통·판매 규제방안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식품이나 장난감으로 오인될 수 있거나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모양의 제품은 구입을 피하고, 이러한 제품이 가정 내에 있다면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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