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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화장품과 한방미용법-②

  • 기사입력 2018.09.12 18:03
  • 최종수정 2018.09.17 04:57
한방재료(사진=픽사베이)

◆ 한방에서 보는 칙칙한 피부의 원인과 치료대책은?

한방에서는 주근깨, 기미, 검버섯 등과 같은 칙칙해지는 피부의 내부 원인들을 모두 경락 (經絡)이 막히고 어혈(瘀血)이 정체된 것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치료는 경락을 소통하고 활혈(活血) 하여 어혈(瘀血)을 몰아낸다. 

한방에서 말하는 경락은 전신의 기혈을 운행 시켜서 오장 육부와 신체를 연결하고 상하와 내외의 통로를 교통 시키는 것이다.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 활동을 돕는 미량물질은 모두가 경락을 통해 전신의 모든 부위까지 운행이 된다. 

그러므로 경락의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고 기혈이 막힘없이 운행되어야 피부가 비로소 영양을 받아 윤택해 진다. 그러나 만약 경락이 불통되면 기혈의 운행 또한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정체가 되면서 어혈(瘀血)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피부에 기혈의 운행이 원활하지 못해 안색이 어두워지고 기미나 주근깨 등이 생기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주근깨, 기미, 검버섯 등과 같은 칙칙해지는 피부의 외부 원인들을 외부에서 침입한 육기(六氣) 혹은 육음(六淫) 때문으로 보았다. 따라서 그 병의 치료는 풍을 몰아내고 열을 내리며 피를 식히고 해독하는 방법이다.

자연계의 바람이나 추위, 더위, 습도, 건조, 화 등을 육기라고 한다. 이 육기 혹은 육음은 정상적인 상황아래에서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기후가 자주 변하거나 인체의 정기가 부족하여 저항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는 육기가 곧 질병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인체에 침입하여 질병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육음 중에서 미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풍사와 열사이다. 왜냐하면 풍사는 언제나 외사의 병을 초래하게 하는 매개인 데다 피부나 머리카락, 눈 등 모두가 외부에 드러나 있으므로 이들 부위가 풍사의 침입을 가장 쉽게 받아 각종 질병을 빚어내게 되기 때문이다. 열사 또한 풍사와 가장 잘 어우러져 인체의 경락에 침입하여 기혈의 운행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열은 매우 쉽게 독이 되어 피부에 침입하여 피를 뜨거워지게 한다. 이로 말미암아 피부를 손상시키는 수많은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풍을 몰아내고 열을 내리며 피를 식히면서 해독하는 것이 바로 한방 미용법의 중요한 치료 원칙이다.

 

실생활의 예를 들어 보자. 

①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에는 기미가 생기기 쉽다. 임신 중에는 체온이 상승하여 몸속의 피가 항상 뜨거운 상태이다. 따라서 어혈이 생기기 쉬워 피부색이 칙칙해지고 기미 등이 끼게 된다.

② 먼 길을 걸어 열을 받았거나 술에 취했을 때, 찬물로 세수를 하면 기미나 뾰루지가 생기기 쉽다. 이는 얼굴에 더운 기운이 많이 올라와 혈액 순환이 급박하게 되고 있을 때, 갑자기 찬 것이 닿으면 뜨거운 것이 바로 식어지는 과정에서 피가 탁해져서 기미가 생기는 것이다.

③ 생리 중이나 생리 전후에 차가운 음식을 먹었을 때 기미가 생기기 쉽니다. 생리 때는 피가 외부로 빠져나가므로 속이 허해진다. 이처럼 외부의 찬 기운에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냉한 음식을 먹어 찬 기운과 만나게 되면, 피가 응고 하거나 죽은피가 되어 각 장기의 기능이 모두 퇴화되는 것이다. 생리 중에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이 찬 음식과 냉한 자리를 피하는 것으로, 옛날부터 ‘생리 중에는 머리도 감지 말라’는 말이 이러한 이유에서 나온 것이다. 

④ 자궁의 혈액순환 계통에 장애가 있을 때, 즉 생리불순과 같은 여성병과 관련하여 기미가 생기기 쉽다.

⑤ 빈혈 환자들이나 혈액이 깨끗하지 못할 때 얼굴에 맑은 피를 공급 받지 못하여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기도 한다. 

⑥ 간의 혈액순환 장애가 있을 때 기미가 생기기 쉽다. 옛날에는 기미를 간의 기능이 약해서 생기는 반점이라 하여 간반(肝班) 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간을 혈액을 저장하고 내보내는 장기 이므로 간의 혈액 순환에 장애가 있으면 기미가 끼고 얼굴이 시커멓게 된다.

⑦ 포식하고 나서 머리를 감으면 기미가 생기기 쉽다. 배가 부르면 위장으로 많은 피가 몰리게 되어, 머리와 얼굴에는 피가 부족하고 허약한 상태가 된다. 이때 머리를 감아서 외부의 찬 기운과 접촉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기미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⑧ 특히 봄과 여름에 햇빛에 피부를 과다하게 노출하였을 때 기미가 생기기 쉽다. 이는 열사가 침입하는 경우에 해당 한다.

⑨ 주근깨 같은 경우는 열기가 몰려 있는 얼굴 부위에 찬바람과 찬 기운이 자주 침범해 들어옴에 따라 서로간의 충돌로 변화를 일으켜서 생긴다. 따라서 냉수 찜질, 얼음찜질, 냉 온탕을 반복하는 일 등은 오히려 해가 된다.

◆ 한방 미용법의 응용

한방 성분만을 고집한 화장품은 국내에서도 여러 회사 제품이 나오고 있다. 한방 화장품이 브랜드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그에 따라 구매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맘모스 화장품 회사뿐 아니라 최근 들어선 중소 시판(시중 판매) 화장품에서도 여러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것은 한방에 대해 높아진 관심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 이르러 과학의 발달과 생명공학의 진보에 따라 평균수명 및 기대 수명이 증가되면서 소비자의 가치관 및 생활관이 변화되었으며 개인의 삶이 질적으로 향상되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웰빙, 로하스, 힐링’이란 단어들이 보편화되면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소비문화가 변화하고, 이에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면서 몸에 좋은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 심리가 화장품 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한방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방 화장품이 일반화장품 보다 안전하고 효능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 소비자의 기대 심리와 사회적 흐름인 자연주의 열풍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한 회사의 브랜드는 1조원이 넘어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외국인들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런 한방 화장품은 큰 화장품 회사를 제외하고, 외국과 비교 했을 때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에서 설명 하였던 것처럼 서양에서 흘러온 의학은 병이 나면 그 병의 치료에만 국한 된다. 기미 주근깨가 있으면 레이저로 쏴 버려 금방 없어지게 만든다거나 털이 많으면 왁싱(waxing) 을 이용해 피부에 자극을 주더라도 단번에 확 털을 뽑아 버린다. 

그러나 한방 화장품은 단기간의 주름개선이나 바름과 동시에 기미, 주근깨가 금방 사라지는 개선 효과 면에서는 떨어지는 면이 있다. 한방 성분의 화장품은 길게는 몇 개월 후에 피부 개선 효과가 보이는 단점이 있다. 

이는 우리 고유의 한의학은 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평소의 허약한 부분을 보강하는 이중 역할을 해내기 때문이다. 한방 화장품 개발뿐 아니라 한의학에 뿌리를 둔 한방 미용법(ex:마사지, 미용도구: 인체의 기(氣)와 혈(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피부를 활성화 시켜 한방 화장품의 효과를 2-3배 증가 시켜 줌)을 연구하여 같이 선보인다면 한방 화장품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치열한 해외시장 및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으로 인식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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