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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 기여 인정 받아 서울시 성평등상 수상하는 최영미 시인

-문단 내 남성 중심 권력 문제와 성폭력을 폭로해 미투 운동을 사회적 의제로 확산하는 데 이바지한 공로

  • 기사입력 2018.06.21 10:35
  • 최종수정 2018.07.10 16:09

[우먼타임스 신동훈 기자] 최영미 시인이 미투 운동이 확산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영미 시인은 문학 창작 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일상에서 직면하는 성적 불평등, 사회적 모순의 문제를 환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20일 “최영미 시인은 문단 내 남성 중심 권력 문제와 성폭력을 폭로해 미투 운동을 사회적 의제로 확산하는 데 이바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영미 시인.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여성 인권 강화와 사회참여 확대, 성 평등 실현에 기여한 바가 큰 시민단체와 개인, 기업을 발굴해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기존 '여성상'의 명칭을 '성평등상'으로 변경했다. 성 평등 사회를 위해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함께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최영미 시인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괴물'이라는 시를 발표하며, 문단 내 성폭력과 남성 중심 권력 문제를 폭로했다. 이후 언론 매체와 SNS 등을 통해 잇따라 문단 내 성폭력 실태를 고발하며 미투 운동이 각계각층으로 퍼져나가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성평등상 최우수상은 장애여성공감과 한국한부모연합이 받는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장애여성공감은 장애여성 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치료,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벌여왔다. 한국한부모연합은 한부모 가족 차별 해소와 권익 보호에 앞장서며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이끌어냈다.

2012년 7월부터 6년간 매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여해 무대 음향 운영, 설치를 재능 기부한 장상욱 휴매니지먼트 대표는 우수상을 받는다. 장상욱 대표는 가수를 꿈꿨던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위해 음반 '길원옥의 평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350개 여성단체가 연합해 성차별·성폭력 끝장 집회를 여는 등 미투운동 확산에 기여한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음란물 사이트인 소라넷 폐지 운동가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도 우수상 수상 단체로 선정됐다.

공로상은 서울예대 미디어창작부 학생들이 받는다. 이들은 졸업작품으로 영등포역 여자화장실 3곳에 생리대 보관함을 설치하는 여성 노숙인 생리대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시 성평등상 시상식은 성평등주간(7월1~7일)인 7월 6일 오후 2시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며, 시상식 다음 날에는 서울광장에서 성평등주간 기념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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