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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수행 나서는 ‘외교부 첫 여성 수장’ 강경화 장관

정상회담에서 ‘북한 권력 핵심 실세’로 같은 여성인 김여정의 맞상대로 꼽혀...실무자 소통 중시하는 합리적 인물평...유엔 직원 인기투표에서 1등 도맡아

  • 기사입력 2018.04.27 02:19
  • 최종수정 2018.05.14 17:56

[우먼타임스 신동훈 기자] 27일 오전 9시30분에 시작되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 정상의 공식 수행단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측 공식 수행단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등 7명으로 구성된다.

북측 공식 수행단은 모두 9명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다.

이들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우리 측에서 유일한 여성이자 외교부 수장으로서, 북측의 유일한 여성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으로 사실상 권력 핵심 실세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맞상대로 꼽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열린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강경화 장관은 지난해 6월 외교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장에 올라 화제가 된 인물이다.

강 장관은 이를 비롯해, 외교가 및 국제무대에서 여러 개의 ‘여성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다. 외교부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장관 보좌관을 맡았으며,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첫 외교부 여성 국장이었다. 또한, 한국 여성 최고위직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부관에 올랐다. 

강 장관은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 장관은 선친인 강찬선 KBS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KBS 영어방송 아나운서 겸 PD로 출발했다. 이후 미국 클리블랜드대 커뮤니케이션학과 조교수, 세종대 영문과 조교수, 국회의장 국제담당비서관,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주유엔한국대표부 공사,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강 장관은 1997년 외환위기 무렵 뛰어난 영어실력과 세련된 매너로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통역하며 외교무대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7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를 시작으로 유엔에 진출했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관실 긴급구호 부조정관을 거쳐 제9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안토니우 구테헤스의 인수위원장을 맡은 후 유엔 사무총장의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일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서울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열린 특강에서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누고 있다.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강 장관은 10여 년 동안 유엔에서 일하며 주로 여성과 인권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외교부에서 유엔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이유도 “인권에 관한 분야라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으로 밝힌 바 있다.

강 장관은 균형감각을 갖춘 합리적 인물로 특히 실무자 소통을 중시하는 등 대인관계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잘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엔 근무 당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등에서 직원들이 인기투표를 할 경우 강 장관이 항상 1등에 올랐다는 후문이다.  

지난 9일엔 장관 취임 후 처음 대학을 방문해 강연에 나서 ‘한반도 정세와 글로벌 외교를 주제로 최근의 한반도 정세 변화를 비롯해 외교 다변화 등 외교정책 방향을 소개하는 특강을 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흐름에 발맞춰 젊은 세대들이 국제 무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특히, 글로벌 무대 진출에서의 젊은 여성 인재의 중요성과 역할 확대를 강조해 청중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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