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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주년 세계 여성의 날] ① 곳곳서 울려퍼진 "성폭력, 성차별 근절" "미투"...지지와 연대의 현장

  • 기사입력 2018.03.08 19:09
  • 최종수정 2020.02.19 16:36

 

[편집자주]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110주년 기념일이다. 올해는 대한민국 법정기념일로 처음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미투 운동'의 한 가운데서 맞이한 만큼,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에 본지는 우리 사회에 만연된 성폭력과 성차별의 현실을 짚어보고, 이를 넘어서기 위한 대책과 대안에 대해 미투운동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우먼타임스 신동훈 기자]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은 8일 여성단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올해는 특히 사회 각계각층에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 표명이 두드러졌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하나의 함성!'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갖고 미투운동에 대한 지지를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여야 대표들을 포함한 전국 110개 여성단체 지도자들과 정·관·학계 주요인사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여성 인권을 유린하는 우리 사회의 모든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미투운동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법·제도 개선을 포함한 피해자 보호 및 피해자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력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대표들은 관련 입법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관련 단체들이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성폭력, 성차별 근절 및 미투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외쳤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 여성의 날 기념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사진: 권민수 기자)

한국YWCA 소속 회원 100여 명도 명동에서 미투운동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상징하는 흰 장미를 들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성폭력 피해 사건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30분 가량 거리를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광화문광장에서 '전국여성노동자대회'와 '여성의 날 3시 조기 퇴근 시위'를 연이어 열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3시 조기 퇴근 시위'는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 격차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37%에 달해, 이를 1일 노동시간인 8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여성들이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 4일 '3·8 샤우팅'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 전주 경기전과 대구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같은 행사를 갖는다. 또한 온라인에서 ‘체인지 업’(Change_Up)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로 110주년을 맞이한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미국의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이 선거권과 노조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돼 1972년 UN에 의해 국제 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부터 매년 관련기관과 단체들이 기념행사를 벌여 왔으며, 올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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