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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 노쇼(No Show) 롯데건설 "기업윤리와 무관하다"

(2보) 롯데건설 관계자 "업주를 찾아가서 직접 사과하겠다"

  • 기사입력 2017.10.17 14:45
  • 최종수정 2017.10.18 09:13

[우먼타임스 비즈온팀 이승훈 기자] 롯데건설 직원들이 400명에 이르는 회식을 예약해놓고 예고없이 식당에 가지 않는 노쇼(No Show, 예약부도)를 했다는 글이 15일 오후부터 SNS 커뮤니티에서 유포됐다.

본보는 오늘(17일) 오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롯데건설 측에 문의 해보았다. 롯데건설 담당자는 "노쇼한 일은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알려주었다.

다시 롯데건설 윤리경영실에 이같은 내용을 문의하고 "기업이 식당 거래처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기업윤리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윤리경영부문 담당자는 "롯데건설에서 노쇼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노쇼한 것)은 기업 윤리 문제와 무관하다"고 답변했다.

SNS에 올린 당사자는 페이스북 태그로 "사고한번치셨습니다" "400명노쇼" "같은회사에3번째" "손배소해야까?" "오늘나건들면터질라"라고 하면서 400명분의 식당예약 준비를 해놓았지만 한 명도 오지 않아 텅텅빈 식당 플로어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에는 300명분의 예약을 위해 밑반찬과 주류가 차려진 식탁들과 100명분의 예약을 위해 밑반찬이 차려져 있는 식탁들이 보인다. 

사정을 알아보니 롯데건설은 당일 오후 GS건설과의 수주 경쟁에서 이길 것을 확신하고 미리 400명분을 예약해서 축하 회식자리를 잡아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꼴찌 회사 롯데'라는 뜻을 가진 별칭을 붙여서 "역시 다르다"는 비아냥과 비난을 퍼부으며 롯데기업을 고소해야 한다고 편들었다.

(2보) 

본보 보도 이후 조선일보 등 언론사들의 후속 취재 보도가 이어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롯데건설 측은  “300인분을 예약하면서 60만원을 보증금으로 걸었다”며 “수주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못 갈 수도 있으니 고기는 준비하지 말고 수저와 반찬 등 기본 세팅만 준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선일보는 "롯데 건설측은 식당 주인이 60만원으로는 손해가 보전되지 않아 40만원을 더 달라고 요구해 입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전에 수주 축하 회식을 하려다가 취소한 것이 미안해, 같은 식당에 매상을 올려주려고 또 예약을 한 것”이라며 “16일 전화로 사과를 한 것은 물론이고, 담당자들이 17일 중 직접 업주를 찾아가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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