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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사드보복에 '휘청'…장기성장 전망 밝아

  • 기사입력 2017.06.28 09:57
  • 최종수정 2017.06.29 15:10
▲지난해 5월 중국 광저우에 연 첫 번째 단독 매장 '클럽클리오' 광저우 1호점 ⓒ포커스뉴스

[우먼타임스 안옥희 기자] 클리오가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다. 수익감소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실적 회복은 쉽지 않으나 장기적인 글로벌 성장전망은 비교적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유진투자증권분석에 따르면 클리오는 2.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8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2.9% 감소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사드보복에 따른 중국 도매 수출과 중국 관광객 감소로 2.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도매 채널(영업이익률 30~35% 수준으로 추정)의 부진이 예상되면서 이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클리오는 2분기에 클럽클리오, 면세점 등 대부분 유통채널의 주요 매장이 명동 등 관광 상권에 몰려 있어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타격이 존재한다"며, 외형 성장이 부진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면세점부문의 매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2분기 면세점 매출은 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감소로 거의 반토막이 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드보복으로 중국 수출도 줄었다. 글로벌부문은 매출 54억 원, 도매 수출 부문은 6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8%, 2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매출이 준 것은 사드보복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없게 된 데다 중국시장에서 세포라와 제휴해 클럽클리오의 매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연초에서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2분기 실적부진을 가속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이 비교적 높은 도매 수출도 중국 도매상의 수요 감소로 대폭 줄었다.

반해 내수부문에선 선방했다. 화장품시장에서 이용하기 편리하고 가성비 높은 화장품을 취급해 유력한 유통채널로 부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숍(H&B스토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4%에 이르는 급증세를 타고 있다.

온라인 매출도 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인기제품 페리페라 립틴트의 국내 판매량이 늘어나고 온라인 제휴몰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드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클리오지만, 장기실적 전망은 어둡지 않다. 유진투자증권은 클리오에 대해 사드라는 외생변수로 인해 2·4분기는 잠시 쉬어가지만, 글로벌 성장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리오가 LVMH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중국 세포라 210개 매장에 입점 에정"이라며, "내년 1분기 미국 세포라에 입점 준비 중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LVMH를 통한 글로벌 진출이 순항 중"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클리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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