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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한불·네이처리퍼블릭, '실적부진 오래가지 않는다' 자신

잇츠한불, 해외시장 공략강화로 돌파구… 네이처리퍼블릭, 국내사업 내실화로 침체탈출

  • 기사입력 2017.05.18 15:22
  • 최종수정 2017.05.22 18:05
▲김홍창(좌) 잇츠한불 대표와 호종환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우먼타임스 홍미은 기자] 국내 화장품산업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로드숍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과 잇츠한불의 매출 성장세가 최근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이들 로드숍은 1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게 된 것은 예상치 못했던 회사 안팎의 변수 때문이었다고 분석하고, 현재는 이러한 악재를 극복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올해 영업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나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회사인 한불화장품과 공식 합병해 종합화장품 기업 ‘잇츠한불’로 탈바꿈한 잇츠스킨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모두 대폭 하락했다.

잇츠스킨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줄었다.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51.8%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09억원으로 51.4% 감소했다.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배치에 따른 경색된 한중관계가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제품인 달팽이크림에 대한 중국당국의 위생허가가 장기간 나오지 않은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홍창 잇츠한불 신임대표는 “사드 여파가 아직 지속되고 있어서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라며 “국내시장의 지위와 브랜드파워를 대폭 강화하고 북미, 유럽, 중동, 남미 등 수출 다변화 전략과 함께 중국 현지생산 및 위생허가 취득 확대를 통한 투 트랙 전략으로 중국발 매출 부진을 적극적으로 타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시급한 현안인 사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저장성 후저우 공장을 완공하고 이르면 8월부터 현지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마트와 홈플러스, NC백화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GS슈퍼 등 국내 유통 채널의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잇츠스킨은 달팽이크림으로 중국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지난 2014년 영업이익률이 무려 40.95% 증가하면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따이공(보따리상) 규제를 강화하고, 2년 가까이 달팽이크림의 위생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한때 업계 2위까지 올랐던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매출 2618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2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5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실적 악화 원인으로는 ‘오너 리스크’에 더해 국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이 꼽힌다. 오너인 정운호 전 대표의 도박사건 이후 연일 터지는 사건으로 ‘자연주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흐트러진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재정비하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은 힘겹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 출신의 호종환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등 국내 사업의 내실화에 힘쓰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매각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저조한 실적에 기업 가치가 떨어져 당분간 거래 성사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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