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화장품업계, 문재인 대통령 '사드협상' 발언에 큰 기대

1분기 실적부진 이어 2분기는 더 걱정…협상 잘 돼 사드로 휘청한 화장품 경기 반등 계기돼야

  • 기사입력 2017.05.10 16:48
  • 최종수정 2017.05.12 18:44
▲문재인 대통령 ⓒ포커스뉴스

[우먼타임스 안옥희 기자] 화장품업계는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사에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는 발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문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으로 사드문제를 잘 해결해 사드보복 타격이 2분기를 바닥으로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이 지속적으로 사드보복 조치를 취해온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보복을 전 방위적으로 노골화하면서 1분기 실적이 매우 부진해 우울한 분위기인데 2분기에는 그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한·중관계 개선에 적극 나설 경우 중국화장품 시장은 앞으로도 높은 성장을 보장하는 ‘꿈의 시장’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업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경기가 활성화되며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장품업계는 지난 1분기에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2분기에는 사드후폭풍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화장품업계의 양강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1분기 모두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분기 매출액은 1조85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85억원으로 9.7%나 급감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사업 매출 8542억원, 영업이익 1768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7.2%와 12.4%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관광객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저가 화장품 판매 브랜드숍의 타격은 훨씬 크다. 브랜드숍 1위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1분기 매출 1984억원과 영업이익 4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은 6%였으나 영업이익이 11%나 줄었다. LG생건의 '더페이스샵'은 1분기 매출액이  1561억원으로 전년대비 8.9% 감소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7%와 4.2%씩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의 경우 매출은 제자리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이 29%나 줄었다. 특히 브랜드숍의 부진에는 올리브영을 비롯한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의 약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는 화장품업계에 더욱 고통스러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숍 시장의 대세 하락과 함께 내수 침체, 사드 보복 여파가 이어지면서 2분기 실적도 먹구름을 피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우려하던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실적 부진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