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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보복, 화장품업계 타격 2분기에 '최고조' 전망

상장화장품사 1분기실적 사드영향 본격화 되지 않아 콘센서스 부합할듯
실적부진 2분기에 정점 예상…화장품주 투자는 당분간 '중립' 의견 제시

  • 기사입력 2017.04.12 15:14
  • 최종수정 2017.04.14 09:31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화장품 매장 ⓒ포커스뉴스

[우먼타임스 비즈온팀 안옥희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보복 노골화에 따른 상장 화장품업체들의 실적부진은 2분기에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이 롯데가 사드부지 제공을 결정한 지난 3월 중순께부터 사드보복을 전방위적으로 노골화 한데 따라 화장품업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콘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나, 사드의 부정적인 영향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파급되기 시작해 상장 화장품사들의 2분기 실적은 현격한 부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B투자증권은 12일 화장품업종 분석을 통해 1분기 실적은 대체적으로 증권사들이 분석한 시장 전망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한·중 사드갈등으로 지난해부터 한국에 대한 경제규제를 강화해 왔으나 보복을 전방위적으로 노골화한 것은 롯데가 사드부지 제공을 결정한 것과 때를 같이한 3월 이후여서 1분기 실적에는 사드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지난 1~2월 면세점 채널 실적은 중국관광객이 급격히 줄지 않은 탓으로 양호했고, 보따리상 물류에도 차질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돼 상장 화장품사들의 실적호조세는 이어졌다.

물론 사드보복은 우리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가했다. 박신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중국 정부가 대놓고 경제 보복을 감행하면서 3월 이후 여러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방한 단체관광 상품의 판매 중단으로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40% 이상 감소하면서 면세점 매출액 비중이 높은 업체들과 핵심 상권의 브랜드숍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불법 보따리상 규제 강화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는 업체도 있으며,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업체의 경우 혹시 모를 불안감에 현지 영업을 연초 계획보다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사드보복의 부정적인 영향이 가시화돼 상장 화장품사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당국이 소비자들에게 혐한의식을 고취하면서 불매운동을 부추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중국현지에서 한국 화장품판매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중국관광객 격감에 따른 면세점의 타격은 화장품업계의 매출급감으로 이어져 2분기실적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화장품 용기업체인 연우의 영업이익도 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이후의 실적 가시성 역시 매우 낮아졌다"면서 사드보복으로 2분기에 정점을 찍은 화장품사들의 실적부진세는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화장품업종의 이같은 영업전망에 비추어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가능한한 투자를 하지말라는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1분기부터 사드 보복이 화장품 업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앞으로의 보복 지속 여부 및 강도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만큼 업황 회복 또는 주가 반등의 시기를 가늠하기도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기업 가치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해오던 부분에 대해서는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일부 업체들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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