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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올라 서민가계 이자부담 늘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트럼프의 불확실한 경제정책으로 시중 실세금리 상승이 원인

  • 기사입력 2017.02.02 10:28
(사진=포커스뉴스)

[우먼타임스 비즈온팀 이서준 기자]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올라 서민가계의 이자부담이 무거워지고 있다. 미국이 작년 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 실세금리가 오름세를 보여온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경제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월 말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전달에 비해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의 경우 변동금리는 지난해 말 3.07~4.37%에서 올해 1월말 기준으로는 3.20~4.50%로 하단과 상단 모두 0.13%포인트씩 올랐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같은 기간에 3.26~4.56%에서 3.46~4.57%, 우리은행은 3.01~4.01%에서 3.06~4.06%, KEB하나은행은 3.06~3.83%에서 3.11~3.88%로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이자부담은 그만큼 늘게 됐다. 주담대 금리인상에 부동산경기의 하강과 정부의 가계대출관리 강화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큰 폭으로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작년 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올해도 2차례 추가 인상 계획 등의 영향으로 시중 실세금리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한 데 따라 변동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코픽스를 변동금리산정 기준으로 삼는데 코픽스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월(1.35%) 대비 0.21%포인트 오른 1.56%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 뒤 미국 채권금리가 들썩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금융채 금리에 연동되는 주담대 고정금리도 은행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고정금리는 경영여건에 따라 인상하거나 내리는 반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고정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3.41~4.71%에서 지난달 말 3.51~4.85%로 하단은 0.10%포인트, 상단은 0.14%씩 상승했다. KEB하나은행은 3.42~4.53%에서 3.49~4.60%로 하·상단 모두 0.07%포인트 고정금리가 올랐다.

이에 반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고정금리는 각각 3.49~4.60%에서 3.46~4.57%, 3.39~4.39%에서 3.35~4.35%로 전달에 비해 소폭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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