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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아파트 분양 '홍수'…'후끈' 분양시장은 분양 호기

전국서 20여만 가구 공급 전망…건설사,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 불투명하자 '밀어내기' 분양나서

  • 기사입력 2016.07.14 16:52

[우먼타임스 비즈온팀 정재훈 기자] 하반기에 아파트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건설업체들은 내년도 부동산시장이 밝지 못할 것이라는 상황에서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에도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자  이 같은 분양호기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아래 공급물량을 대폭 늘리는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다.

14일 건설 및 부동산계에 따르면 하반기에 분양시장에 쏟아질 물량은 상반기보다 25% 정도 늘어난 20만여 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하반기 전국 분양예정(공공분양임대 포함) 물량은 총 19만2500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부동산 인포도 올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을 상반기 15만8436가구 보다 25.7%늘어난 19만9228가구(임대제외)로 예측했다.

대형주택건설사들이 하반기에 분양물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10대 건설사는 상반기 5만9207가구의 2배인 10만9081가구를 하반기에 완판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사별 분양예정물량을 보면 대우건설이 가장 많은 2만3487가구를 공급하며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은 청약대상물량을 각각 1만5194가구, 1만2551가구, 1만1197가구로 잡고 있다.

내년도 부동산경기전망이 매우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자 주택건설업체들이 최근들어 분양시장의 열기를 놓지지 말고 하반기에 소화 가능한 물량을 최대한 소진하자는 일종의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내외환경을 볼 때 내년도 부동산시장, 좁게는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가능성은 매우 적다.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불안과 유럽경기침체, 브렉시트영향과 중국경제 둔화 등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는 부동산시장에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뿐더러 최근 정부가 가계부채증가를 막기위해 집단아파트중도금대출을 규제한 것은 분양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이 오는 9월이나 연내에 기준금리를 올려 한은도 연내에 금리를 올릴 경우 부동산시장은 급속히 냉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최근 아파트분양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하 등에 영향받아 이상열기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초저금리기조로 시중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다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분양시장이 열기를 내 뿜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여기에다 정부가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주택담보대출규제가 기존 주택에만 적용되고 중도금 대출로 아파트를 구매하는 신규 분양에는 영향이 없다는 사실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음을 반영, 총선이 끝난 5월부터 동탄2 신도시 등에서 미분양물량이 모두 소진되고 신규분양물량도 분양물량을 모두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하반기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파트공급물량의 과잉은 현재 공급된 아파트가 완공되는 2017년 이후에 입주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수요가 많은 수도권은 몰라도  지방이나 분양과열지역에서는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하반기에도 분양 물량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중도금 집단대출 급증에 따른 가계부채 악화와 2018년 이후 입주물량 증가로 국지적 공급과잉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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