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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 육성에 주력할 터”

[인터뷰] 화장품 역사의 산증인, 대전보건대학교 화장품과학과 안정림 석좌교수

  • 기사입력 2016.04.06 19:00
  • 최종수정 2018.06.11 18:31

[우먼타임스 엄정여 기자] “화장품 관련 대학에서는 취업을 통해 현장의 경험을 쌓길 원하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현장에 바로 투입돼 업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필요하다. 화장품 회사가 원하는 인재, 특히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육성’이 절실하다.”

최근 대전보건대학교 화장품과학과 석좌교수로 부임한 대한화장품협회 안정림(69세) 전 부회장. 1974년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에 입사한 이래 26년 근무, 대한화장품협회에서 14년을 근무했다. 오로지 화장품만 바라보고 산 40년 세월이었다. 인생 3모작을 통해 이제 교수로서 화장품업계에서 쌓은 경력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재가 많이 나와야 하는데 사실 인재가 별로 없다”며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같은 대기업은 자체 인재 풀(Pool)이 있어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인재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강의 커리큘럼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실무교육과 글로벌 기준에 맞는 맞춤형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 교수는 “화장품 관련 규제를 약사 출신들이 운영하다 보니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화장품 전공자가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 화장품 공무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행정이 바탕이 되면 화장품산업이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조업체 대표들에게 인재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커리큘럼을 보완, 개선해 학생들에게 실전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 교수는 특히 “인성교육 등 학생들에게 가르쳐줄 게 너무 많다. 취업 시 부탁하는 취업이 아니라 모셔가는 취업이 돼야 한다”며 “1995년 전국에서 최초로 개설된 화장품 관련 학과인 만큼 자극을 주는 수업을 통해 대전보건대 화장품과학과를 졸업하면 이론적인 것뿐만 아니라 실전에서 활용가능한 커리큘럼으로 공부하고 온다는 것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정림 교수는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국내 화장품 1번지 태평양 학술개발실, 대한화장품학회 운영위원장, 대한화장품협회 제도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대한화장품협회와 인연을 맺었다.
 
협회에 재직하면서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 환경부 중앙환경보건자문위원, 식약처 화장품심의위원, 대한상공회의소 녹색성장환경기후위원, 국세청 원산지국민감시단 위원, 기술표준원 ISO/TC 전문위원 등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통해 화장품업계 여론을 정부와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가교역할에 힘써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999년 기능성 화장품 심사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화장품법 제정에 깊이 관여해 국내 화장품산업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평 표창 2회, 환경부장관 표창에 이어 2014년 11월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받았다.

[사진출처 = 러브즈뷰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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