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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중국 #K-패션 #저작권논란··· ‘2015 패션업계 10대 뉴스’

한국패션협회, ‘2015 패션 업계 10대 뉴스’ 선정

  • 기사입력 2015.12.11 11:38
  • 최종수정 2015.12.11 11:49
▲ ‘2015 패션업계 10대 뉴스’

[우먼타임스 최은혜 기자]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는 2015년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 ‘패션 업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한국패션협회는 이번 10대 뉴스 선정을 위해 한 해 동안 협회가 매주 60여건씩 총 3000여 건의 패션 관련 뉴스를 수집 및 분석하고 1차적으로 25개의 후보 뉴스를 선정했다. 이 후 25개 후보 뉴스를 패션 업계, 학계 전문가 100여명과 함께 설문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올해는 ▲ 온‧오프 통합 시대 : 모바일이 핵심 채널로 ▲ 중국 의존도 상승 : 온라인 진출 활발 ▲ K-패션 비즈니스 시작 : 패션위크 변화 및 쇼룸 비즈니스 ▲ 콘텐츠 수요 증가 : 기업의 생존을 위한 다양한 협업 ▲ 라이프스타일형 소비 추구 : 성숙한 소비자 등장  ▲ 진화하는 패션 쇼핑 공간 : 복합쇼핑몰 인기 ▲ 도심형 스포티즘 인기 : 아웃도어 하락세 ▲ 내수 소비 활성화 행사 :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K-sale day ▲ 윤리성 논란 : 저작권, 열정 페이 문제 ▲ 패션업계 주도 웨어러블/3D프린팅 상품 개발 등이 선정됐다.

한편, 지난 2014 한국 패션산업 10대 뉴스는 해외직구, 큐레이션 소비, 라이프스타일 숍, 옴니채널, 모바일 최적화, 놈코어(Normcore) 패션, 패션+α, 차이나머니, O2O기업, 디지털 패션 테크 10개의 키워드가 선정되기도 했다.

1. 온‧오프 통합 시대 : 모바일이 핵심 채널로

2015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간 경계가 사라지고, 전 세계적으로 여러 채널들을 통합하는 옴니채널 환경이 확대됐다. 

통계청은 지난 7월 모바일 쇼핑거래액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조 원대를 넘어선 2조 14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 비중이 2014년도 31%에서 46.1%(3/4분기 기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패션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도한 옴니채널은 ‘SSF(삼성패션)샵’으로, 지난 9월 통합 온라인몰 오픈 및 오프라인 픽업 서비스도 구축했다. 또한 모바일 쇼핑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인터넷 뱅킹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핀테크, Fintech), SK ‘시럽(Syrup)’ 같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모바일에 더욱 의존하게 됐다. 특히 정보 탐색이나 경험 공유를 위해 이미지나 영상 위주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가 큰 인기를 끌면서 업계에서는 이를 마케팅 활동에 필수적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2. 중국 의존도 상승 : 온라인 진출 활발

중국 온라인 시장은 미국보다 40% 이상 큰 500조원 규모(2014년 기준)로 2015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패션 기업들은 단독 브랜드몰 보다는 ‘알리바바’ 같은 유력 업체의 쇼핑몰에 입점하는 형태가 두드러진다. 

또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유커(遊客)의 국내 유입이 6~7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31% 급감했다가, 9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로 인해 면세점도 2015년 10조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신규 면세점 사업권 입찰 경쟁이 유통가의 뜨거운 이슈가 됐다. 내수 시장은 이미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만 가는 구조가 됐다.

3. K-패션 비즈니스 시작 : 패션위크 변화 및 쇼룸 비즈니스

2015년에는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내에서도 편집숍 등의 유통채널도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 이들을 연결해주는 쇼룸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밀스튜디오,’ ‘MOS’, ‘르돔’ 등이 있다. 

또한 지난 10월 열린 서울패션위크는 정구호 디자이너를 총감독으로 선정하고 큰 변화를 보였다. 15년 만에 처음으로 타이틀 스폰서 체제로 바꿨으며, 해외 유력 바이어와 프레스 초청하면서 비즈니스 성과를 위한 체제로 정비됐다.

4. 콘텐츠 수요 증가 : 기업의 생존을 위한 다양한 협업

글로벌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들 중심으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패션 제품만을 주로 판매하던 업체들은 뷰티, 악세사리, 잡화 상품으로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숍이 큰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매장 내 다양한 상품을 구성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키덜트(Kidult) 트렌드와 맞물려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 비즈니스가 호황을 맞고 있다. 

한편, 올해 최고 화제 공간으로 부상한 ‘커먼 그라운드’와 과거 온라인 중심의 스트리트 브랜드 및 인디 디자이너가 10·20대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제도권으로 도약했다. 또한 20~30대 여성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디자이너 감성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면서, 패션 기업들은 이런 디자이너 브랜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지난 5월 SK네트웍스는 'Steve J & Yoni P'를 인수했다.

5. 라이프스타일형 소비 추구 : 성숙한 소비자 등장

2015년 소비자들은 개개인이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행동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 양상을 보여주었는데, 무조건 고가의 글로벌 럭셔리 제품 선호 또는 기업 주도하의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스마트한 정보 역량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소비하는 성향을 보인 것이다.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아울렛 쇼핑을 즐기거나 SPA 브랜드를 선호하는 성향은 올해 라이프스타일숍에 등장했던 리빙과 가드닝 트렌드와도 무관하지 않다. 패션이 더 이상 하나의 독립된 제품군이 아니라 푸드, 리빙, 취미 등과 결합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체로 발전하고 있다. ‘집밥,’ ‘쿡방,’ ‘요섹남’ 등 다양한 요리 관련 키워드들의 등장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6. 진화하는 패션 쇼핑 공간 : 복합쇼핑몰 인기

백화점 및 홈쇼핑의 패션 부문 수익성이 2014년 대비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은 리뉴얼을 통해 패션 부문을 축소시켰고, 대안으로 아울렛이나 복합쇼핑몰 등 다른 유통 형태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도 패션 브랜드들의 과열 입점 경쟁이 판매 부진의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두 유통 채널의 패션 매출 감소는 온라인·모바일 유통의 강세가 주요 원인이다.

또한 기존 두타, 밀리오레 등 전통적인 패션 전문 쇼핑몰 보다는 F&B 중심으로 복합적인 체험이 가능한 롯데 월드몰, IFC몰, 현대 판교 백화점 등의 복합형 쇼핑몰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 도심형 스포티즘 인기 : 아웃도어 하락세

아웃도어는 고객의 피로도 증대와 물량 조절 실패로 인한 잦은 세일로 몇 년간 지속된 성장세가 주춤한 한해였다.

반면, 전 세계적인 스포티즘(Sportism) 열풍 속에 국내에서도 ‘래쉬가드(Rashguard)’, ‘애슬레저(운동 ‘Athletic’ + 레저 ‘Leisure’의 합성어)‘ 등의 스포츠 제품들이 유행했다. 또한 그 동안 주춤했던 골프웨어도 20~30대층을 적극 흡수해 젊어진 스타일로 성장세를 보이며 하반기 백화점에서 유일하게 신장했다.

8. 내수 소비 진작 행사 :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K-sale day

침체된 국내 내수 경기 활성화 위해 정부 주도로 10월초부터 2주간 ‘코리아 블랙 프라이 데이’ 행사가 개최됐다. 참여했던 업체 중 백화점은 30% 성장으로 일부 효과를 거뒀으나, 전통시장 및 제조업체는 큰 영향이 없었다. 

11월말부터 진행된 K-Sale day도 ‘유통산업주간(12.1~3)’ 행사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대규모 합동 할인 행사로 진행됐다. 이를 두고 의미있는 출발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중복되는 세일 행사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정착을 위해 보완해야 할 사항도 제기됐다.

9. 윤리성 논란 : 저작권, 열정 페이 문제

올해 패션업계는 여러 부분에서 윤리성 논란이 일었다. 신진 디자이너의 상품 디자인이 표절되는 문제가 그 중 하나로, 중국 한 방송에서 배우 윤은혜가 윤춘호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표절해 논란이 됐고, 한 소셜 커머스 업체는 송승렬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도용한 제품을 파는 등 저작권 문제가 대두됐다. 이로 인해 저작권 문제에 있어서 법적 근거 마련 및 중재 기구 등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열정이 있으면 낮은 보수와 부당한 대우도 감수하라’는 일명 ‘열정 페이’가 화두가 되었다. 특히 그 동안의 패션 디자이너 업계의 관행 개선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대두되면서 업계의 자정 움직임이 일어난 한 해였다.

10. 패션업계 주도의 웨어러블, 3D프린팅 상품 개발 

기존 IT기업 중심의 웨어러블 제품 개발에 있어 ‘패션성’이 중요하게 대두되면서, 패션 기업 주도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애플 워치의 출시 이후 이어진 글로벌 패션기업의 웨어러블 제품 출시로 국내 기업의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에 관련 부문에 대한 개발 움직임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블랙야크 웨어러블 제품 ‘야크온’ 개발 및 출시, 웨어러블 업체 ‘직토’와 삼성물산의 MOU 체결 등 IT업계와 패션업계의 협업이 눈에 띄고 있다. 

3D프린터는 소재 개발의 제약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액세서리나 구두, 가방 등과 같은 패션 소품을 만드는데 조금씩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패션기업의 업무 프로세스까지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되는 등 이 기술이 미칠 영향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출처 = 한국패션협회, 헤라, 제이에스티나 레드 뷰티, 코스모폴리탄, 스케쳐스, 블랙야크, 코리아그랜드세일, 러브즈뷰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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