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의 한 직원은 늦은 밤 전화·카카오톡 메시지로 자장가를 불러 달라며 기간제 직원을 괴롭혔다. 또 다른 직원은 치킨집에서 동료와 언쟁을 벌이다 소주병과 맥주병을 휘둘렀다. 2급 고위직원은 실무 직원들에게 본인 가족‧친척을 위한 관용차 운전을 시키는 등 갑질했다. 친족관계 응시자를 본인이 직접 면접본 뒤 불합격권임에도 합격시킨 직원도 있었다. 위 사례는 국립공원공단에서 최근 2년 간 발생한 일로, 공단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은주 의원(비례대표)이 국립공원공단 징계처분현
지난 2020년까지는 우울증 환자 중 6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문화 속에서 참으며 살다가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지금도 그럴까.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 20대 여성이 12만 1534명(12.1%)으로 가장 많았다.전문가들은 젊은 여성 계층이 우울증에 취약한 원인으로 취업난과 상대적으로 적은 대면접촉 기회, 1인 가구 및 비혼의 급증, 코로나 팬데믹 등을 꼽았다. 젊은 여성들은 정신과 진료를 꺼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정신의학과 문을 두드린다는
소록도에서 39년간 한센인을 돌본 ‘소록도 천사’ 마가렛 피사렉(Margaret Pissarek·한국명 백수선) 간호사가 9월 29일 모국 오스트리아 요양원에서 88세로 선종했다. 폴란드 태생에 오스트리아 국적인 고인은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20대 나이인 1959년 구호단체 다미안재단을 통해 한국에 파견됐다.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는 1966년부터 동료 마리안느 스퇴거(89, 한국명 고지선) 간호사와 한센인을 돌봤다.그는 공식 파견 기간이 끝난 후에도 아무 연고도 없던 소록도에 남아 한센인들과 함께 기거하며 자원봉사를 했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40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올해 대회에는 총 39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 447명이 참여해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대회결과, 경기지역 대표로 참가한 김정화(사진) 선수가 점역교정 직종에서 100점 만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39개 직종에서 총 109명의 입상자가 배출되었다.시각장애 중중인 김정화(시각장애 중증) 선수는 꼼꼼하고 세심함이 필요한 시각장애인용 점자 출판물 오류를 수정하는 점역교정 직종에서 탁월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건설업 임금 체불과 관련해 21일, "위법 사항 적발 시 즉시 사법처리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에 있는 재개발 공사 현장을 찾아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임금체불과 불법 하도급이 의심되는 건설현장 12곳에 대해 불시 단속을 실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간담회에는 임금체불과 불법하도급을 담당하는 고용부와 국토부의 담당국장이 참석해 '건설업 임금체불 합동단속 계획'과 '건설근로자 임금보호 정책추진현황'을 설명했다..두 부처는 임금체불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있을 때 여성 대상 성범죄 항소심에서 가해자를 1심 형량보다 감형해준 여러 판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이 후보자는 대법원장 지명 직전까지 성폭력전담부인 서울고법 형사8부 재판장을 6개월 맡았다.대다수 여성 단체들은 재판에서 드러난 이 후보자의 성인지 감수성을 문제삼으며 사퇴를 촉구해왔다.19, 20일 열린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그의 성범죄 판결의 문제점을 여러 번 질타했다.이 후보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사적으로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15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무소속 윤미향(58) 의원에게 2심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윤 의원은 상고 의사를 밝혔지만 대법원에서 이대로 판결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20일 열린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마용주 한창훈 김우진) 판단은 1심 벌금형과 달랐다. 지난 2월 열린 1심은 대부분 혐의에 대해 ‘증명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하고 1718만 원 횡령만을 유죄로 인정해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그런데 2심 재판부는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1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여성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민주당의 다섯 가지 과업에 대해 밝혔다.그는 ‘모두를 위한 회복’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모두를 위한 평화’와 함께 ‘모두를 위한 성평등’을 제시하면서 "민주당이 청년정당, 친환경정당, 여성정당, 기술혁신 정당, 미래정당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스토킹 범죄, 여성혐오 범죄에 강력히
"워킹맘, 이색직업 등에 종사 여성으로 도전정신 담긴 사진 기다립니다"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한 달 동안 '일하는 여성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고용부 관계자는 "일하는 여성의 직업정신과 도전정신을 담은 생생한 사진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경력단절 없이 일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공모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으로도 응모할 수 있다.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선정작은 공모전 누리집에 게시되고, 광화문
여성에게 노동 부담을 과도하게 지우거나 가족 불화의 원인이기도 한 명절 차례의 전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올해 추석엔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가정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롯데그룹의 멤버십 서비스, 광고·마케팅 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멤버스가 20~50대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8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에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자는 43.7%로 지내지 않겠다는 응답자(56.4%)보다 적었다.이런 현상은 코로나 팬데딕을 겪으면서 더 두드러졌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도 비슷한데 지난해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낸다고
'인류사에서 가장 사랑받은 여인'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는 생전에 ‘패션 아이콘’이었다. 그의 패션은 영국 일간지 1면의 단골 사진과 패션 잡지의 커버스토리였다. 유명 디자이너와 패션 트렌드에 영감을 주었다.기품과 엄숙의 상징인 영국 왕실의 분위기와 반대로 다이애나는 사랑스럽고 빛나고 위트 있고 캐주얼하면서도 파격적인 패션 센스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특히 카디건이나 브이넥 등 많은 종류의 니트를 좋아했다. 왕실의 엄격한 복장 규정이나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그는 자신이 입고 싶은 옷으로 내면의 외침을 대신했을
채팅 앱을 통해 남성들과 만나 모텔로 유인한 뒤 신체 접촉을 유도하고는 성폭행당했다고 협박해 남성 29명한테 4억여 원을 빼앗은 여성 2명이 구속 기소됐다.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구미옥)는 15일 공갈 및 공갈미수, 무고 혐의로 여성 A씨(31)와 B씨(26)를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채팅 앱을 통해 남성들을 만났다. 이들은 남성들을 만나 모텔에 가자고 하고는 술에 취해 잠든 척하며 신체 접촉을 유도했다. 그리고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49명한테 4억5755만 원
데이트 폭력(교제 폭력)이 큰 사회문제가 되면서 신고 및 검거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지만 구속 수사받는 경우는 오히려 줄어들었다.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돼 검거된 피의자는 2019년 9823명에서 지난해 1만2828명으로 3년새 30.6%나 크게 늘었다.그러나 이 기간 중 구속된 피의자 수는 474명에서 214명으로 대폭 줄었고 구속 비율도 4.8%에서 1.7%가 됐다.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교제 폭력은 반의사불벌죄인 폭행·협박 범죄가 대부분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우리 사회에 과거와 같은 구조적 성차별은 없으며 어떤 분야에서는 남성이, 다른 분야에서는 여성이 차별받기도 한다”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젠더 갈등이 된다. 젠더 구별은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이같은 인식은 여가부의 정책이 오히려 젠더 갈등을 조장하기 때문에 폐지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과 같다.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차려진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젊었을 때, 제가 양성평등진흥원장
언제 폐지될지가 불투명한 여성가족부 장관에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대변인과 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을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한 김행씨가 내정됐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2차 개각 발표를 하면서 “우리 정부는 여가부 폐지 방침이지만 여가부 업무 중에 가족, 여성 업무 등은 원래 소관 부처로 이관해 국민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김행 후보자는 전환기 여가부 업무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 자리에 배석한 김 후보자는 “여성가족
부산지법 민사9부(신형철 부장판사)는 13일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이 확정돼 복역 중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5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선고했다.피해자 A씨는 오 시장을 상대로 30억 원의 손배소를 제기했었다.재판부는 “피고는 강제추행을 해 원고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힌 불법행위를 저질렀으므로 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의 범행 경위, 횟수, 내용 및 죄질, 피고에 대한 형사재판 진행 경과, 이 사건 불법행위 후의 정황, 범행 당시 원고와 피고
익숙한 사람이 아니고는 알아보기가 어려웠던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이 40년 만에 보기 쉽게 바뀐다.새 노선도의 가장 큰 특징은 순환선인 2호선을 동그라미 모양으로 표시했다는 점이다. 나머지 노선은 모두 수직, 수평 또는 45도 각도의 대각선으로만 표시해 각도가 다양해 혼란을 준 지금의 다선형 형태를 보기 좋게 정리했다.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재돼 사용되던 환승역은 신호등 모양으로 구분해 표기했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식으로 적용했다.또 도심과 외곽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이 11일로 1년을 맞았다.많은 대책이 나왔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가 있었을까.직장갑질119와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신당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역 살인사건 1주기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했다.이들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2인 1조 근무 지침으로 문제가 해소됐다 주장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나홀로 근무로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 1055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5%는 “나홀로 근무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답했다.또 72%는 “일할 때 안전을 충분히 보호받지 못한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은 8월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한 직후 열린 시상식에 자국 선수인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부여잡고 기습적으로 키스를 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생방송에 그 장면이 그대로 나갔다. 루비알레스는 대표팀 선수들 한 명 한 명과 볼 키스, 포옹 등 애정 표현을 하더니 공격수 에르모소에게는 포옹을 하고나서 그의 목을 깊이 껴안고 끌어당기며 입을 맞췄다.성추행이라는 논란이 일자 그는 "환희에 따른 서로의 자발적 제스처"였다며 동의를 얻은 것이라고 주장했
전국의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환기시설이 제대로 안 돼 52명이나 폐암에 걸린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급식실의 환기시설 미비가 폐암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그동안 계속돼왔지만, 여전히 급식실 대부분은 고용노동부가 정한 환기시설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급식 종사자 폐암 검진 결과에 따르면, 전국 52명의 급식근로자가 폐암에 확진됐으며 379명은 ‘폐암 의심’ 또는 ‘매우 의심’ 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식근로자는 대부분 여성이다.강 의원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