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노동 부담을 과도하게 지우거나 가족 불화의 원인이기도 한 명절 차례의 전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올해 추석엔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가정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롯데그룹의 멤버십 서비스, 광고·마케팅 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멤버스가 20~50대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8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에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자는 43.7%로 지내지 않겠다는 응답자(56.4%)보다 적었다.이런 현상은 코로나 팬데딕을 겪으면서 더 두드러졌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도 비슷한데 지난해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낸다고
'인류사에서 가장 사랑받은 여인'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는 생전에 ‘패션 아이콘’이었다. 그의 패션은 영국 일간지 1면의 단골 사진과 패션 잡지의 커버스토리였다. 유명 디자이너와 패션 트렌드에 영감을 주었다.기품과 엄숙의 상징인 영국 왕실의 분위기와 반대로 다이애나는 사랑스럽고 빛나고 위트 있고 캐주얼하면서도 파격적인 패션 센스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특히 카디건이나 브이넥 등 많은 종류의 니트를 좋아했다. 왕실의 엄격한 복장 규정이나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그는 자신이 입고 싶은 옷으로 내면의 외침을 대신했을
채팅 앱을 통해 남성들과 만나 모텔로 유인한 뒤 신체 접촉을 유도하고는 성폭행당했다고 협박해 남성 29명한테 4억여 원을 빼앗은 여성 2명이 구속 기소됐다.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구미옥)는 15일 공갈 및 공갈미수, 무고 혐의로 여성 A씨(31)와 B씨(26)를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채팅 앱을 통해 남성들을 만났다. 이들은 남성들을 만나 모텔에 가자고 하고는 술에 취해 잠든 척하며 신체 접촉을 유도했다. 그리고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49명한테 4억5755만 원
데이트 폭력(교제 폭력)이 큰 사회문제가 되면서 신고 및 검거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지만 구속 수사받는 경우는 오히려 줄어들었다.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돼 검거된 피의자는 2019년 9823명에서 지난해 1만2828명으로 3년새 30.6%나 크게 늘었다.그러나 이 기간 중 구속된 피의자 수는 474명에서 214명으로 대폭 줄었고 구속 비율도 4.8%에서 1.7%가 됐다.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교제 폭력은 반의사불벌죄인 폭행·협박 범죄가 대부분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우리 사회에 과거와 같은 구조적 성차별은 없으며 어떤 분야에서는 남성이, 다른 분야에서는 여성이 차별받기도 한다”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젠더 갈등이 된다. 젠더 구별은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이같은 인식은 여가부의 정책이 오히려 젠더 갈등을 조장하기 때문에 폐지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과 같다.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차려진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젊었을 때, 제가 양성평등진흥원장
언제 폐지될지가 불투명한 여성가족부 장관에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대변인과 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을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한 김행씨가 내정됐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2차 개각 발표를 하면서 “우리 정부는 여가부 폐지 방침이지만 여가부 업무 중에 가족, 여성 업무 등은 원래 소관 부처로 이관해 국민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김행 후보자는 전환기 여가부 업무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 자리에 배석한 김 후보자는 “여성가족
부산지법 민사9부(신형철 부장판사)는 13일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이 확정돼 복역 중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5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선고했다.피해자 A씨는 오 시장을 상대로 30억 원의 손배소를 제기했었다.재판부는 “피고는 강제추행을 해 원고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힌 불법행위를 저질렀으므로 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의 범행 경위, 횟수, 내용 및 죄질, 피고에 대한 형사재판 진행 경과, 이 사건 불법행위 후의 정황, 범행 당시 원고와 피고
익숙한 사람이 아니고는 알아보기가 어려웠던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이 40년 만에 보기 쉽게 바뀐다.새 노선도의 가장 큰 특징은 순환선인 2호선을 동그라미 모양으로 표시했다는 점이다. 나머지 노선은 모두 수직, 수평 또는 45도 각도의 대각선으로만 표시해 각도가 다양해 혼란을 준 지금의 다선형 형태를 보기 좋게 정리했다.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재돼 사용되던 환승역은 신호등 모양으로 구분해 표기했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식으로 적용했다.또 도심과 외곽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이 11일로 1년을 맞았다.많은 대책이 나왔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가 있었을까.직장갑질119와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신당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역 살인사건 1주기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했다.이들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2인 1조 근무 지침으로 문제가 해소됐다 주장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나홀로 근무로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 1055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5%는 “나홀로 근무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답했다.또 72%는 “일할 때 안전을 충분히 보호받지 못한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은 8월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한 직후 열린 시상식에 자국 선수인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부여잡고 기습적으로 키스를 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생방송에 그 장면이 그대로 나갔다. 루비알레스는 대표팀 선수들 한 명 한 명과 볼 키스, 포옹 등 애정 표현을 하더니 공격수 에르모소에게는 포옹을 하고나서 그의 목을 깊이 껴안고 끌어당기며 입을 맞췄다.성추행이라는 논란이 일자 그는 "환희에 따른 서로의 자발적 제스처"였다며 동의를 얻은 것이라고 주장했
전국의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환기시설이 제대로 안 돼 52명이나 폐암에 걸린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급식실의 환기시설 미비가 폐암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그동안 계속돼왔지만, 여전히 급식실 대부분은 고용노동부가 정한 환기시설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급식 종사자 폐암 검진 결과에 따르면, 전국 52명의 급식근로자가 폐암에 확진됐으며 379명은 ‘폐암 의심’ 또는 ‘매우 의심’ 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식근로자는 대부분 여성이다.강 의원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
사례1) ○○축협 임원이 여직원에게 고객과 식사 자리에 참석하게 해 술을 따르고, 마실 것을 강요. 직원이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자, 합리적 이유없이 본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발령. 또다른 축협에서는 조합장이 매주 월요일마다 전직원 율동 동영상을 촬영한 뒤, 지점 직원이 가입된 SNS에 올리도록 하고, 영상에 등장하는 여직원 외모와 복장을 지적.사례2) ○○신협 회식 중에 여직원이 술을 깨기 위해 가게 앞 벤치에 혼자 앉아 있는 상황에서 남성 임원이 다가와 입맞춤. 또한 기간제 근로자의 계약기간이 남았는데도 퇴사를 강요. 이를 거부하
올해부터 매해 9월 9일을 법정기념일인 '숙련기술인의 날'로 지정해 운용된다. 아울러 9월은 1997년부터 '직업능력의 달'로 정해 한 달 동안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직무대리 김영중)은 9월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능력은 새롭게, 내일을 빛나게'라는 주제로 '제27회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을 개최했다.기념식에서는 직업능력 개발과 숙련기술 장려에 힘쓴 6개 분야 92명에게 훈장과 포장 등을 수여했다. 또한 새롭게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16명에게 증서를 수여했
국내 유튜버 상위 1%가 한 해에 총 2400억 원을 벌어 1인당 평균 수입이 약 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유튜버들의 수입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수입 금액은 총 8588억 9800만 원이다. 2019년에는 875억 1100만 원, 2020년에는 4520억8100만 원이었다. 2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소득 상위 1% 기준 유튜버는 342명인데
남녀가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은 일본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2021년 일본의 혼인신고 건수는 50만 1116건으로 2차 세계대전 후 최저다.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우리나라(0.7)의 거의 두 배 수준(1.3)이긴 하지만, 정부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1억 3000만 명의 일본 인구를 유지하려면 최소 2.1의 출산율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난해 일본 인구는 80만 명 줄어 역대 최대였는데 감소세는 14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이런 사회 분위기에서 부모가 자식을 결혼시키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건 일본도 우리와 비슷하다. 그런데 일
우리나라 청년 절반 이상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절반 이하로 조사됐다. 반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비혼 동거’에 대해서는 80%가 동의했다.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 자금 부족, 고용 상태 불안정 등 경제적 이유가 압도적이었다.통계청이 28일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 의식변화’를 발표했다. 사회조사는 전국 1만 8600가구 내 3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자기기입식 및 인터넷 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지난 10년 사이에
올 추석은 9월 29일 금요일이다. 목요일부터의 추석 3일 연휴가 지나면 바로 일요일(10월 1일)이다. 4일을 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틀 후인 10월 3일은 개천절 공휴일이다.10월 2일 월요일만 쉴 수 있다면 무려 6일 휴가? 그날 연차를 내버릴까? 누구든지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너무 속이 빤히 보인다. 어차피 샌드위치 데이에는 일할 기분도 안 날 텐데 사장님이 용단을 내려주면 얼마나 좋을까.그 즐거운 상상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회사원 말고도 공무원, 학생까지 포함해 전 국민이 눈치 안 보고 '공식적
아이돌보미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라는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전국적으로 아이돌보미 5000여 명이 미지급 수당을 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2017년 여성가족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체불 수당은 1000억 원에 달한다.이런 일이 발생한 건 아이돌보미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여성가족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시행하고 있는 아이 돌봄 서비스 사업에 종사하는 ‘아이돌보미’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첫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아이돌보미 163명이 광주대 산학협
2020년 12월부터 시행 중인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자가 2년 6개월 만에 1만여 사업장 종사자, 19만 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정적으로 정착돼가고 있다는 평가지만 일부에선 여전히 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된다.이에 따라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각 예술분야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인기 연예인들의 응원 메시지를 담아 가입 독려에 나섰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연예인은 송하예(가수), 지승현(배우), 윤송아(화가 겸 배우, 홍대교수)가 예술인 고용보험제도를 안내하고 있다.근로복지공단은 24일 유튜브를 통해 3
22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내린 과거의 판결들이 언론에 재조명되고 있다. 이 후보자는 특히 여성 및 장애인 관련 재판에서 약자에게 비교적 친화적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그중 대통령실이 22일 인선 배경을 설명할 때 언급한 ‘투렛증후군’ 판결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이 후보자는 2016년 서울고법 행정2부 부장판사 때 투렛증후군을 법적 장애인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1심을 뒤집는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21년 4월 장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