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은 매년 12월 교수들의 추천과 투표를 거쳐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는 추천위원 20명이 26개 사자성어를 추천했는데 예비심사를 거쳐 5개의 사자성어를 고른 뒤 1315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했다.‘올해의 사자성어’는 늘 한 해의 정치 사회 경제적 세태를 풍자하는 것들이었다. 올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자성어는 무엇일까.1~3위 모두 모두 정치판과 정치인과 관련된 것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출세와 이익을 위해 의를 저버리거나, 남 탓을 하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들이
학교폭력과 관련해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이에 따른 교사들의 고충과 교권 침해, 학교폭력 사건의 조사와 처리 문제가 큰 사회문제가 돼 왔다.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전담경찰관 역할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핵심은 앞으로 학교폭력 조사를 교사가 아닌 2700명의 전담 조사관이 맡게 된다는 것이다.전담 조사관은 학교폭력 업무나 생활지도, 수사·조사 경력 등이 있는 퇴직 경찰 또는 퇴직 교원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정부는 전담 조사관을 연간 학교폭력 발생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이번 개각에서는 관료와 전문가, 그리고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또 이번에 교체된 6명 가운데 3명이 서울대 출신이었지만, 발탁 인사 중에는 1명만 포함됐고, 속칭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주류였던 기존 내각의 프로필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로 여성은 6명 중 3명으로 절반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출신이 대거 빠진 데다 경제 부처 중심으로 한 인선이어서 이 같은 배치
영미권의 권위 있는 사전들은 연말에 ‘올해의 단어’를 선정해 발표하는 전통이 있다. 영어권 언론에서 수집한 100억~200억 개의 단어 사용량을 분석해서 뽑는다.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만드는 옥스퍼드 사전이나, 메리엄-웹스터 사전, 콜린스 사전, 케임브리지 사전 등이 그런 일을 한다.쓰임만 많다고 선정되는 건 아니다. 한 해의 정치·사회·경제적 함의를 지녀야 한다. 2017년 옥스퍼드 사전은 ‘젊음’과 ‘지진’을 합성한 '유스퀘이크(youthquake)’를 선정했다. 정부가 주도한 브렉시트에 분노한 젊은이들이 그해 총선 때 대거 투표장
서울시 강남구가 공영·부설주차장 43곳의 여성우선주차구획 904면을 가족배려주차구획으로 전환한다고 4일 밝혔다.가족배려주차구획은 초저출생·노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이용 대상을 임산부와 고령 등으로 이동이 불편한 사람 및 이들을 동반한 사람, 영유아 동반자 등으로 확대한 개념이다.지난 7월 18일 서울시 조례 개정에 따라 가족배려주차장 조성 지침이 마련됐고, 구는 지난 11월 3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하고 같은 달 22일부터 가족배려주차구획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주차대수 30대 이상인 공공·민간
최근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우리 사회 일원으로 인정하고 그 의무를 규정하는 도로교통법과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이 시행되며 로봇의 보행로 주행 제한에 대한 족쇄가 풀렸다.이미 청소로봇에서부터 안내로봇, 서빙로봇, 조리로봇 등 부족한 노동인력 대체를 위한 다양한 기능로봇들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배달이나 순찰 등의 분야에까지 로봇들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로봇 공존시대가 현실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로봇들의 인력 대체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을 물었다.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시사 Poll 서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빗대 “암컷이 설친다”고 발언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에게 민주당이 22일 당원 자격 정지 6개월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최 전 의원은 19일 전남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 책 ‘탈당의 정치’ 북토크에서 사회자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언급하자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발언했다.그는 지난 2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코끼리에 빗대 “지금 코끼리가 하는 일은 도자기가 어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이 20일부터 시행돼 범죄 구분 없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된다.지금까지는 ‘의료 관련 법령’ 위반으로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만 취소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조산사 등 의료인 결격사유가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의 면허 재교부는 어렵게 했다. 다만 의료행위의 특수성을 고려해 의료행위 중 업무상과실치사상죄를 범한 경우는 면허 취소 대상이 아니다.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들은 “의료인에 대해 범죄의 유형과 사정
정부와 국민의힘이 식용 개의 사육·도살·유통·판매를 금지하는 특별법을 연내 제정하고 2027년부터 단속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론으로 찬성한 사안이라 연내 법이 제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7일 국회에서 ‘개 식용 종식 및 동물의료 개선 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갖고 나서 “개 식용 문제 해결을 위해 연내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특별법 공포 즉시 식용 개 사육농가, 도축업체, 식당 등은 지자체에 신고하고 ‘종식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식사비 한도를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김영란법 주무 행정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현장 여론을 수렴했다.정부는 지난 8월 김영란법이 정한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를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렸지만, 식사비는 한도는 2016년 법이 시행된 후 계속 3만 원으로 유지됐다.외식업자들은 물가 상승을 고려해 한도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정부는 지난 3월에도 내수 활성화 대책으
자궁 없이 태어난 30대 여성에게 뇌사자의 자궁이 성공적으로 이식돼 임신을 준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자궁이식 후 출산까지 성공한 사례가 꽤 있지만 국내에선 처음이다.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월 ‘마이어 로키탄스키 쿠스터 하우저(MRKH, Mayer-Rokitansky-Küster-Hauser) 증후군’을 앓던 35세 여성에게 뇌사자의 자궁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해 10개월째 안정적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산부인과·이식외과·성형외과·감염내과·병리과·영상의학과가 참여한 다학제 자궁이식팀이 이뤄낸 성과다.이 여성은 태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고 노태우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항소심에 접어들며 양측이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난했다.먼저 발언을 한 건 노 관장이다. 그는 지난 9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강상욱 이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재판 절차인 변론준비기일에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 가사소송의 변론준비기일에는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는데도 출석한 것은 그가 언론에 발언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노 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30여 년간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 참담하다. 가
모르는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광고성 문자’를 보낸 주점 종업원이 스토킹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는 지난 9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서울 강서구 한 주점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40여 일간 “불금입니다”, “주말입니다”, “한국 16강 진출” 등을 언급하며 “좋은 자리 좋은 인연 자리하시게 되면 연락 한 통 부탁드립니다” 등의 주점 광고 메시지를 20번 넘게 보냈다. A씨는 늦은 저녁 또는 새벽 시간대에 이
한국에서 짧은 머리를 하는 여성은 페미니스트일까. 대다수 여성에게 헤어스타일은 패션처럼 자신의 취향일 뿐이다. 짧은 머리는 머리 손질에 드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하는 여성이 많다.그러나 여성혐오에 젖은 일부 한국 남성들은 짧은 머리의 여성을 고운 눈으로 보지 않는다.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밖으로 드러내는 표시라고 간주하고 공격하는 일이 가끔 발생한다.2021년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국가대표 안산 선수를 두고도 그랬다.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졌다. 4일 밤 12시 10분께 경남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 손님이
재취업 사실을 숨기는 등 허위 신고로 실업급여를 받은 부정수급자들이 적발됐다.고용노동부는 지난 5∼7월 실업급여 부정수급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여 부정수급자 380명이 19억 1000만원을 부정으로 받은 사실을 적발했다.이에 따라 추가 징수를 포함해 총 36억 2000만원에 대해 반환을 명령했고, 고액 부정수급자 등 범죄행위가 중대한 217명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 등 사법처리도 병행했다.이번 특별점검은 실업상태 중 취업해 임금을 받거나, 체불임금에 대해 대지급금(옛 체당금)을 받아 근무하고 있음에도 실업으로 허위 신고해 실
미국 연구팀이 사상 두 번째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살아있는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 환자 역시 면역 거부 반응이 나타나 6주 만에 사망했다.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은 지난달 20일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말기 심장병 환자 로런스 포시트(58)가 6주간을 생존해 있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31일 발표했다.현대 의학 수준이 이종 이식 수술까진 성공했지만 면역 거부 반응의 문제를 해결하진 못한 것이다.미 해군 출신인 포세트는 지난 9월 14일 말기 심부전으로 메릴랜드대 의료센터를 찾았다. 수술 직전 심장이 멈췄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혼잡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월 중 혼잡도가 가장 심한 서울 지하철 4·7호선 일부 열차에 의자가 없는 ‘입석칸’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서울교통공사는 1일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열차 각 1대에 대해 1대당 2칸, 총 4칸의 일반석 의자를 제거해 내년 1월 중에 시범 운행해보고 효과가 입증되면 확대한다고 밝혔다.4호선과 7호선 열차 1칸의 출퇴근 시간대 최고 혼잡도는 올해 3분기 기준 각각 193.4%, 164.2%다. 지난해 같은 분기 185.5%, 160.6%과 비교해 증가 추세다. 혼잡도 193%란 한 칸
새해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때쯤이면 신년의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들이 쏟아진다.이중에서도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은 역시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팀이 매년 내고 있는 ‘트렌드 코리아’다. 이 책은 소비와 관련한 신조어를 매년 만들어내고 있다현재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4’는 전체를 통틀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발표한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도 밀어냈다.김난도 교수팀이 2024년 소비 트렌드로 열거한 열 가지 키워드는 ‘분초사회’ ‘호모 프롬프트’ ‘육각형인간’
법원이 가석방 없는 무기형인 ‘절대적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게 한 형법 개정안이 드디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개정안은 법원이 무기형을 선고할 때 ‘가석방이 허용되는 무기형’과 ‘허용되지 않는 무기형’을 구분해 선고하도록 했다.현행법상으로는 무기징역을 선고받더라도 20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절대적 종신형’은 연이은 무차별 극악범죄가 많이 발생하면서 1997년 마지막 사형 집행 이후 사실상 사문화되다시피한 사형제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신당역 살인’, ‘세 모녀 살해 사건’ 등 흉악 범죄 피해자 유족들은
출산율 감소로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선진국과 정반대로 아프리카에서는 인구가 늘어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은 아프리카에 산다는 전망이 나왔다.뉴욕타임스는 28일 앞으로 25년간 아프리카의 인구가 2배로 늘어 25억 명이 될 것이며 이는 아프리카와 세계 각국와의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도했다.무엇보다 아프리카에서는 청년 인구가 크게 늘어 25년 뒤에는 전 세계 15~24세 가운데 아프리카인이 최소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상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의 중위 연령은 19세에 불과하다. 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