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민의힘이 식용 개의 사육·도살·유통·판매를 금지하는 특별법을 연내 제정하고 2027년부터 단속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론으로 찬성한 사안이라 연내 법이 제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7일 국회에서 ‘개 식용 종식 및 동물의료 개선 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갖고 나서 “개 식용 문제 해결을 위해 연내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특별법 공포 즉시 식용 개 사육농가, 도축업체, 식당 등은 지자체에 신고하고 ‘종식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식사비 한도를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김영란법 주무 행정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현장 여론을 수렴했다.정부는 지난 8월 김영란법이 정한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를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렸지만, 식사비는 한도는 2016년 법이 시행된 후 계속 3만 원으로 유지됐다.외식업자들은 물가 상승을 고려해 한도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정부는 지난 3월에도 내수 활성화 대책으
자궁 없이 태어난 30대 여성에게 뇌사자의 자궁이 성공적으로 이식돼 임신을 준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자궁이식 후 출산까지 성공한 사례가 꽤 있지만 국내에선 처음이다.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월 ‘마이어 로키탄스키 쿠스터 하우저(MRKH, Mayer-Rokitansky-Küster-Hauser) 증후군’을 앓던 35세 여성에게 뇌사자의 자궁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해 10개월째 안정적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산부인과·이식외과·성형외과·감염내과·병리과·영상의학과가 참여한 다학제 자궁이식팀이 이뤄낸 성과다.이 여성은 태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고 노태우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항소심에 접어들며 양측이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난했다.먼저 발언을 한 건 노 관장이다. 그는 지난 9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강상욱 이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재판 절차인 변론준비기일에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 가사소송의 변론준비기일에는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는데도 출석한 것은 그가 언론에 발언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노 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30여 년간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 참담하다. 가
모르는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광고성 문자’를 보낸 주점 종업원이 스토킹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는 지난 9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서울 강서구 한 주점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40여 일간 “불금입니다”, “주말입니다”, “한국 16강 진출” 등을 언급하며 “좋은 자리 좋은 인연 자리하시게 되면 연락 한 통 부탁드립니다” 등의 주점 광고 메시지를 20번 넘게 보냈다. A씨는 늦은 저녁 또는 새벽 시간대에 이
한국에서 짧은 머리를 하는 여성은 페미니스트일까. 대다수 여성에게 헤어스타일은 패션처럼 자신의 취향일 뿐이다. 짧은 머리는 머리 손질에 드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하는 여성이 많다.그러나 여성혐오에 젖은 일부 한국 남성들은 짧은 머리의 여성을 고운 눈으로 보지 않는다.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밖으로 드러내는 표시라고 간주하고 공격하는 일이 가끔 발생한다.2021년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국가대표 안산 선수를 두고도 그랬다.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졌다. 4일 밤 12시 10분께 경남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 손님이
재취업 사실을 숨기는 등 허위 신고로 실업급여를 받은 부정수급자들이 적발됐다.고용노동부는 지난 5∼7월 실업급여 부정수급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여 부정수급자 380명이 19억 1000만원을 부정으로 받은 사실을 적발했다.이에 따라 추가 징수를 포함해 총 36억 2000만원에 대해 반환을 명령했고, 고액 부정수급자 등 범죄행위가 중대한 217명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 등 사법처리도 병행했다.이번 특별점검은 실업상태 중 취업해 임금을 받거나, 체불임금에 대해 대지급금(옛 체당금)을 받아 근무하고 있음에도 실업으로 허위 신고해 실
미국 연구팀이 사상 두 번째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살아있는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 환자 역시 면역 거부 반응이 나타나 6주 만에 사망했다.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은 지난달 20일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말기 심장병 환자 로런스 포시트(58)가 6주간을 생존해 있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31일 발표했다.현대 의학 수준이 이종 이식 수술까진 성공했지만 면역 거부 반응의 문제를 해결하진 못한 것이다.미 해군 출신인 포세트는 지난 9월 14일 말기 심부전으로 메릴랜드대 의료센터를 찾았다. 수술 직전 심장이 멈췄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혼잡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월 중 혼잡도가 가장 심한 서울 지하철 4·7호선 일부 열차에 의자가 없는 ‘입석칸’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서울교통공사는 1일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열차 각 1대에 대해 1대당 2칸, 총 4칸의 일반석 의자를 제거해 내년 1월 중에 시범 운행해보고 효과가 입증되면 확대한다고 밝혔다.4호선과 7호선 열차 1칸의 출퇴근 시간대 최고 혼잡도는 올해 3분기 기준 각각 193.4%, 164.2%다. 지난해 같은 분기 185.5%, 160.6%과 비교해 증가 추세다. 혼잡도 193%란 한 칸
새해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때쯤이면 신년의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들이 쏟아진다.이중에서도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은 역시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팀이 매년 내고 있는 ‘트렌드 코리아’다. 이 책은 소비와 관련한 신조어를 매년 만들어내고 있다현재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4’는 전체를 통틀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발표한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도 밀어냈다.김난도 교수팀이 2024년 소비 트렌드로 열거한 열 가지 키워드는 ‘분초사회’ ‘호모 프롬프트’ ‘육각형인간’
법원이 가석방 없는 무기형인 ‘절대적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게 한 형법 개정안이 드디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개정안은 법원이 무기형을 선고할 때 ‘가석방이 허용되는 무기형’과 ‘허용되지 않는 무기형’을 구분해 선고하도록 했다.현행법상으로는 무기징역을 선고받더라도 20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절대적 종신형’은 연이은 무차별 극악범죄가 많이 발생하면서 1997년 마지막 사형 집행 이후 사실상 사문화되다시피한 사형제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신당역 살인’, ‘세 모녀 살해 사건’ 등 흉악 범죄 피해자 유족들은
출산율 감소로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선진국과 정반대로 아프리카에서는 인구가 늘어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은 아프리카에 산다는 전망이 나왔다.뉴욕타임스는 28일 앞으로 25년간 아프리카의 인구가 2배로 늘어 25억 명이 될 것이며 이는 아프리카와 세계 각국와의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도했다.무엇보다 아프리카에서는 청년 인구가 크게 늘어 25년 뒤에는 전 세계 15~24세 가운데 아프리카인이 최소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상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의 중위 연령은 19세에 불과하다. 반면
타인이 운영하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공유 채널이나 텔레그램 대화방에 참여했어도 다운로드나 재배포를 하지 않았으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30일 대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 지난달 12일 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제작·배포와 성착취물 소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서울고등법원에 판결을 다시 하라고 돌려보냈다.A씨는 싱가포르에 살면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성착취물 배포용 대화방·채널을 개설해 운영하고 성착취물
올해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고용허가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돼 간다. 2003년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외국인고용법)’이 제정되고, 2004년부터 고용허가제가 시행됐다.고용허가제는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겪으면 정부로부터 고용허가서를 발급받아 합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노동법 적용을 받는다.그 동안 고용허가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이에따라 고용노동부는 10월 27일 오전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들이 매춘을 했으며 일본군의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주장해 위안부 피해자들에 의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돼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판결했다.1심은 “학문적 표현은 옳은 것뿐만 아니라 틀린 것도 보호해야 한다”며 “박 교수 견해에 대한 판단은 학문의 장이나 사회의 장에서 전문가와 시민들이 교환하고 상호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그러나 2심은 벌금 1000만 원 유죄를 선고하며 “조선인 위안부의 강제 동원 및
대법원이 인하대 건물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려다 건물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20년을 받은 가해자(21)의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검찰은 계속 강간 살인죄 적용을 주장했으나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도 인정하지 않았다.검찰은 8m 높이의 단과대 건물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만취해 의식을 잃은 피해자가 추락하면 숨질 수 있다는 점을 예측할 수 있었으므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주장해 왔다.그러나 1심은 만취 상태였던 가해자가 추락할 위험을 알고도
배우 이선균(48)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다른 연예인도 포함돼 있다고 밝힌 대상은 가수이자 음악프로듀서인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었다.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권씨를 형사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다만 두 사람 사건은 서로 관련이 없는 별건이라고 말했다.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지드래곤은 2011년 일본 투어 때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초범이고 마약사범 처리 기준에 못 미치는 소량의 대마 성분이 검출돼 기소
고위험 성범죄자의 출소 후 거주지를 국가가 지정하는 시설로 제한하고, 재범 방지를 위해 화학적 거세(성충동 약물치료)도 의무화하는 입법이 추진된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경기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일부터 ‘고위험 성폭력 범죄자의 거주지 제한 등에 관한 법률’과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발표했다.이른바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던 ‘한국형 제시카법’이다.◇고위험 성범죄자 거주제한개정안에 따르면 출소 전이나 전자감독이 집행 중인 고위험 성범죄자에 대해 검사가 청구하면 법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을 걷어낼 수 있도록 여성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불평등과 차별의 문화를 개선해나가겠다”고 여성 정책 기조를 밝혔다.한 총리는 24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경제 주최 ‘제12회 여성 리더스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우리의 경제 규모에 비해 여성의 경제활동은 뒤처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여성 정책과 관련한 한 총리 연설의 주요 내용(발췌).“우리나라는 세계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면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남녀 차별금지 등에 있어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루어 왔지만 여성 경제활
세계 최고의 성평등 국가로 평가받는 아이슬란드에서 여성 총리를 포함한 여성 수만 명이 성별 임금 격차와 성폭력 등에 항의하는 대대적인 파업을 벌인다.2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4일 거의 반세기 만에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처음 열리는 종일 파업에는 교사, 간호사, 어업 노동자 등 여러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과 논바이너리(남녀 이분법 구분에서 벗어난 정체성) 노동자 2만 5000여 명이 참여한다. 아이슬란드의 전체 인구는 약 37만 명이다.아이슬란드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성별 격차 순위에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