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2주 앞둔 27일 여의도 국회 전체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또 국회가 이전된 여의도와 그 주변은 개발 제한을 풀어 서울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다만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에 대해서는 “하나씩 하자. 지금 얘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정치를 종식하겠다”며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에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기존 국회 공간은 문화·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유튜브 방송에서 정부를 비판하면서 “국가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된다. 그런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고 말했다. 또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발언했다이 발언을 두고 재혼 가정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담은 부적절한 비유라는 지적이 온라인과 여당에서 바로 나왔다.이 대표는 26일 총선 유세를 위해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으로 이동하며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무서워서 어디 살겠느냐”며 이렇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자 총 699명 가운데 남성은 600명으로 전체의 86%로 집계됐다고 25일 중앙선관위가 밝혔다.여성은 99명으로 14%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여성 후보는 213명이었는데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비례대표 후보는 여성이 139명(54.94%)으로 남성(114명·45.06%)보다 많다. 비례대표는 의무적으로 여성을 1번, 3번 같은 홀수에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지역구 후보 평균 연령은 56.8세로 21대 총선 후보 평균 연령인 54.8세보다 2세 많다
"40세가 되던 20년 전에, 앞으로 우리나라에 고령화시대가 다가올 것을 예상해서 실버산업에 뛰어들었다.""초고령화시대가 되면, 노인복지의 개념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실버타운인 유당마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새로운 방안을 준비하고 싶다."실버산업의 건전한 육성과 발전을 위한 전문가 그룹인 '실버산업전문가포럼'이 21일 서울 선릉로 '향군케어24 협동조합'에서 모였다. 보통 포럼에서는 전문가가 어떤 주제에 대해 발표하면, 참석자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포럼은 그런 형식을 타파하고 자유롭
‘성범죄자 변호’ ‘2차 가해 변론’ 등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새벽 후보직을 사퇴했다.이 지역 현역 박용진 의원과의 재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은 지 3일 만이다.조 변호사는 이날 0시 46분 페이스북에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며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 이
서울 강북을 선거구에서 정봉주 후보가 사퇴한 후 재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이기고 공천을 따낸 조수진 변호사가 다수의 성폭력, 미성년자 추행, 몰카 촬영, 임금 체불 등 범죄자들의 변호를 맡은 전력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그는 특히 변론 과정에서 피해자 측에 2차 가해를 하고, 성폭력 피의자들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조언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또 자신이 성폭력 가해자의 형량을 줄여주었다는 홍보를 하기도 했다.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즉각 후보를 사퇴하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그러나 조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구성원들이 18일 “밀실 공천에 희생만 당하는 전국장애인위원회는 필요 없다”면서 총사퇴를 선언했다.김효진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20명 중에 장애인은 없다”면서 “장애인의 요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아무런 반응도 없는 민주당에서 전국장애인위원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이어 “민주당은 17대 총선부터 21대까지 모두 당내 인사가 아닌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장애인 비례후보를 선정해 왔다”면서 “밀실 공천에 희
MBC 임현주 아나운서는 2018년 4월 자신이 진행하던 아침 뉴스 ‘뉴스투데이’에 렌즈를 빼고 안경을 쓰고 나왔다. 그전까지 지상파 여자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며 안경을 쓴 사례는 없었다.그는 화제의 인물이 되자 “남자 앵커는 안경을 쓰고 나와도 되는데 여자는 왜 안 되는가”라며 “여자 앵커도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방송에서 성별 고정관념의 틀을 깼다”는 평가가 쏟아졌지만, 이를 비난하는 일부 남성들도 있었다.임현주 아나운서가 이번에는 자신이 진행하는 ‘생방송 오늘아침’에 18일 생후
일본 법원에서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위헌’ 또는 ‘위헌 상태’라는 판결이 연이어 나왔다. 이는 사실상 동성혼을 인정하는 추세로 가는 것으로 앞으로 일본의 동성혼 합법화 논의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현재 아시아에서 동성혼을 인정하는 국가는 대만과 네팔뿐이다. 일본은 G7 국가 가운데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삿포로 고등법원은 14일 동성 커플 3쌍이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민법 규정은 ‘헌법 위반’이라며 국가를 상대로 1인당 100만 엔(약 892만 원)의 손해배상
축구 선수 황의조(31·알라니아스포르)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의 형수 이 모씨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박준석 부장판사)는 14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이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혐의를 받았다. 또 황의조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줬다고 주장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8일 구속기소 됐다.이씨는
여러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으로 도피 중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미국에서 또다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민사 재판을 받게 됐다고 AF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피해자는 폴란스키가 1973년 LA에서 미성년자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성범죄 공소시효 만료 직전이었던 지난해 6월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내년 8월 LA에서 열린다.피해자측 올레드 변호사는 현재 프랑스에 있는 폴란스키 감독을 강제로 재판에 출석시킬 방법은 없지만 재판을 통해 피해자에게 정의를 찾아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폴란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서울고법 가사2부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에 출석했다.이혼소송은 당사자의 법정 출석 의무가 없지만 두 사람 모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법원에서 마주한 것은 2018년 이혼소송 1심 2차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이다.1심 선고 뒤 1년 3개월여 만에 열린 변론은 가사소송 비공개 원칙에 따라 취재를 허용하지 않고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서로 다른 길로 법원에 입·퇴정한 두 사람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퇴정하면서 최 회장은 하늘을 향해
헌법재판소는 2022년 10월 8촌 이내 혈족 간 혼인을 일률적으로 무효로 보는 민법 제815조 제2호가 과잉금지의 원칙을 어기고 혼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정부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법무부는 최근 혼인 금지 범위를 기존 8촌 이내에서 4촌 이내로 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이 내용이 알려지자 성균관 및 유도회총본부와 전국 유림은 “가족을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반발했고 사회적으로 찬반 논란이 확산됐다.법무부는 28일 입장문을 내
앞으론 임신부는 언제든 태아의 성별을 의사에게 물어볼 수 있고 의사가 말해줘도 불법이 아니다.1987년 의료인이 임신 기간과 상관 없이 태아 성별을 말해주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지 37년 만이고, 2008년 ‘임신 32주 전 고지 금지’로 완화한 지 16년 만이다.헌법재판소는 28일 임신 32주 이전에 태아 성별을 알려주는 것을 금지한 의료법 20조 2항에 대해 재판관 6 대 3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은 즉시 무효가 됐다.재판관 9명 전원이 해당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관 3명은 위헌보다는
여성 A씨는 지난 19일 새벽 3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찜질방에 혼자 쉬러 갔다. 그런데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머리 위 하얀 환풍기에 검은 그림자가 반사돼 일렁이는 걸 순간적으로 느꼈다. 휴대전화 같은 물체로 보였다. 옆 칸의 인기척도 느껴졌다.A씨는 화장실을 나와 소리를 죽이고 조용히 화장실 문 앞에서 기다렸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는데 화장실 문 아래 틈으로 보인 발가락이 통통한 게 여자 발가락은 아닌 것 같았다. 속으론 내심 여자이길 바랐고, 여자여도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말하려고 했다. 한참을 기다리니 드디어 문이
성확정(전환) 수술을 이유로 군에서 강제전역 조치된 뒤 숨진 변희수 하사 3주기를 맞아 32개 시민·인권단체들이 순직 재심사를 하지 않고 있는 국방부를 성토했다.군인권센터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로 구성된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국방부는 1년 이상 심사를 지연하며 사실상 순직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심술을 부리고 있다. 변 하사는 명백히 국방부와 육군의 위법한 조치로 사망했지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육군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난임과 관련해 진료를 받은 남성은 35.9%로 2013년 22.6%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그러나 남성의 난임 관련 상담 건수는 2022년 5%에 채 미치지 못했다.난임은 부부 쌍방의 문제이지만 그동안 법과 제도는 남성을 배제하고 여성 위주로 논의되고 시행됐다.이에 따라 난임이 남성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법에 명시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난임 지원 사업에 여성뿐 아니라 부부 모두를 참여하도록 하는 근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국민의힘 김은희 의원(비례대표)이 23일 저출생 극복 대책의 일
의사들의 연봉 액수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종합병원 의사 연봉은 2억원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뉴스1이 23일 인용 보도한 보건복지부의 직종별 평균 소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종합병원 봉직의 평균 임금 소득은 19만5463달러(한화 약 2억5977만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 8만6981달러(한화 약 1억1560만원)나 많다.전문직인 변호사(1억1500만원)와 회계사(1억18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고 임금 근로자의 6.7배 수준이다.변호사는 2012년 로스쿨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 영역은 진보의 독무대였다. 2017년 이창재 감독의 ‘노무현입니다’는 185만 명이 봐 정치 다큐 영화로 최고 흥행 기록을 갖고 있다. 상영 중인 ‘길 위에 김대중’(감독 민환기)은 12만 명을 기록 중이다.2022년 개봉한 ‘그대가 조국’은 33만 명이 관람했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2016년·19만 명), ‘문재인입니다’(2023년 11만 명) 등 관객 10만 명을 넘은 다큐 영화도 꽤 있지만 모두 진보 정치인의 삶과 업적을 다룬 영화다.그런데 보수세력의 지지를 받는 우파 다큐 영화가 처음 만들어져
서울의 대형 대학병원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해 19일까지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진료를 하지 않겠다고 16일 밝혔다.의료 현장의 중추인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환자를 보지 않으면 ‘의료대란’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이들 5개 대형병원 의사 중 전공의 비중은 37%다.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15일 모임을 갖고 이렇게 결정했다. 대전협은 빅5 병원 대표들이 위원으